'텐하흐, 너 진짜 왜 이래!' 랫클리프 경 '이비자 회담' 유출에 분노... '거취 변화로 이어질까'
입력 : 2024.06.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에릭 텐하흐(54) 감독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영국 매체 '더선'은 22일(한국시간) "짐 랫클리프 구단주를 포함한 맨유 수뇌부는 네덜란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이비자 회담에 대한 세부 사항을 공개한 텐하흐 감독에게 분노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스페인 이비자 섬에서 휴가를 보내던 텐하흐는 그곳에서 맨유와 감독직 유임과 관련한 회담을 가졌다. 텐하흐는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을 최근 네덜란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야기했다. 랫클리프 구단주는 회의 내용 공개를 원치 않았고 텐하흐와 논쟁을 벌였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텐하흐 감독은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냈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차지한 텐하흐 감독의 성과를 인정해 이적시장을 통한 거액의 지원과 함께 선수단 영입에 대한 권한을 일부 위임했다.

이후 텐하흐 감독은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선수단을 구성한 뒤 시즌을 시작했으나 결과는 최악에 가까웠다. 맨유는 리그에서 1978/79 시즌 이후 가장 많은 패배(14패)를 기록했으며 공식전 최다 실점(85실점), 한 시즌 홈 경기 최다패 등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에 텐하흐 감독과도 시즌 종료 후 결별로 가닥이 잡혀갔다. 다만 텐하흐 감독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 FA컵에서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 냈다.

맨유가 FA컵 결승 무대에서 '지역 라이벌' 맨시티를 만나 2-1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여기에 맨유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향방을 지켜보고 있던 토마스 투헬, 한지 플릭 등의 향방이 정해지자, 상황은 급변했다.


맨유에 불리하게 흘러가자, 구단 수뇌부는 텐하흐 감독이 휴가차 머물는 이비자 섬을 찾아 재계약을 설득했다. 문제는 텐하흐 감독이 이를 자국 방송 프로그램에서 그대로 전했다는 점에 있다.

그는 "격동적인 시즌이었고, 많은 일이 있었던 한 해였다. 맨유에서는 지루할 틈이 없었다. 시즌을 끝낸 후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맨유 사람들이 우리 집 문 앞에 나타나 나와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좋은 대화를 나눴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지만, 아직 합의에 도달하는 과정이다. 아직 1~2개 남아있는 게 있어 더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라며 웃어 보였다.


보통 축구에서 감독과 구단의 협상은 비공개적인 이야기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다. 만일 랫클리프경의 분노가 사실이라면 향후 텐하흐 감독의 입지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사진=게티이미코리아, 더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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