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 이현주(21)가 바이에른 뮌헨과 재계약을 체결한 뒤 하노버 96 임대를 확정 지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현주가 계약을 연장한 뒤 임대를 떠날 예정이다. 구단은 그의 계약을 2027년까지 연장하고 2부리그로 한 시즌 더 보낼 계획이다. 그는 이제 하노버에서 다음 시즌을 보낸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현주를 지도한 요헨 사우어 아카데미 매니저는 "이현주는 강등에도 불구하고 베헨 비스바덴에서 매우 좋은 시즌을 보냈으며 축구선수로서 발전했다. 그는 이제 야심 찬 클럽인 하노버에서 다음 단계로 도약을 준비할 수 있다. 우리는 그를 매우 가까이서 체크할 것이다. 그에게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현주는 포항 스틸러스 산하 포항제철중학교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포항제철고로 진학해 그 기세를 이어갔다. 이후 그는 포항의 우선 지명을 뒤로 하고 해외 진출을 선택했다.


당시 유럽 유수의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표했으나 그가 택한 곳은 독일 명문 뮌헨이었다. 다만 유망주 나이대에 이현주는 1군이 아닌 2군에 합류하며 프로 데뷔를 꿈꿨다.


이현주는 전 세계에 수많은 유망주 사이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이에 뮌헨은 그를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1군 훈련에 콜업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표출했다.

이후 이현주는 출전 경험을 위해 비스바덴으로 임대됐다. 비스바덴에서 이현주는 독일 분데스리가 2부 선수들과 싸워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뮌헨 2군 팀이 4부 리그에서 경기를 펼쳐왔단 점을 감안할 때 두 단계에 가까운 스텝업을 단행했음에도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단 점은 상당한 의미가 존재했다.

이에 뮌헨은 이현주와의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그에 대한 타 구단의 관심을 확실히 차단 시켰다. 이후 하노버 임대 이적으로 경험을 쌓을 기회를 마련해줬다.


하노버 역시 같은 날 이현주 임대 영입 소식을 알렸다. 하노버는 "대한민국 연령별 국가대표팀의 선수 이현주가 뮌헨에서 하노버로 임대됐다. 구단은 올여름 세 번째 영입생을 선보인다. 이현주는 1년 임대로 팀에 합류한다.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됐다. 등번호는 11번이다"라고 알렸다.

하노버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2 6위로 올 시즌 승격을 노리고 있다. 이에 이현주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마커스 만 디렉터는 "이현주는 중앙 미드필더 옵션을 늘려줄 흥미로운 선수다. 그는 뛰어난 속도와 기술, 높은 수준의 축구 지능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좋은 결정력과 좁은 공간에서도 전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라고 칭찬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하노버 홈페이지, 바이덴하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