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0R] ‘홍윤상-이호재 골’ 포항, ‘고승범 데뷔골’ 울산 2-1 제압... 180번째 동해안더비 주인
입력 : 2024.06.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이현민 기자= 포항스틸러스가 용광로처럼 타올랐다. 안방에서 동해안 라이벌 울산 HD를 제압했다.

포항은 30일 오후 6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이자 180번째 동해안더비서 홍윤상과 이호재의 연속골로 고승범이 데뷔골을 신고한 울산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승점 37점으로 3위를 사수, 2위 울산(승점38) 1점 차로 따라붙었다. 포항, 울산, 김천상무(승점39, 1위)는 불과 2점 차로 선두 경쟁에 더욱 불이 붙었다.




홈팀 포항은 4-4-2를 가동했다. 이호재와 허용준이 투톱, 홍윤상-오베르단-한찬희-김인성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완델손-전민광-이동희-신광훈이 수비 라인을 형성, 황인재가 최후방을 지켰다.

원정팀 울산은 3-5-2로 맞섰다. 주민규와 강윤구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김민우-이규성-아타루-고승범-윤일록이 뒤에서 지원 사격했다. 김기희-임종은-강민우가 스리백을 구축,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시작 1분 만에 포항이 깜짝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김인성이 울산 측면을 파고들어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홍윤상이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실점한 울산이 반격했다. 전반 8분 포항 아크 대각에서 강윤구의 왼발 패스를 주민규가 문전에서 원터치로 돌렸다. 고승범이 침투하며 슈팅을 노렸지만, 신광훈 태클에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은 무위에 그쳤다. 15분 김기희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5분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앞서 포항 공격 과정에서 허용준의 헤더가 울산 수비수 팔에 닿았다. 온필드리뷰를 진행, 17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19분 키커로 나선 이호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두 골을 허용한 울산이 다시 고삐를 당겼다. 전반 23분 주민규가 상대 아크 대각에서 걸려 넘어져 프리킥을 얻었다. 24분 고승범이 절묘한 오른발 프리킥 골을 터트렸다. 울산 이적 후 첫 골.



이후 포항이 볼을 돌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2분 신광훈이 전방으로 로빙 패스를 찔렀고, 이호재가 울산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어 올린 크로스가 차단됐다. 36분 완델손이 상대 수비 라인을 깨고 박스 안으로 침투해 날린 왼발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혔다.

울산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39분 강윤구가 포항 아크 대각에서 왼발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문전에서 주민규의 헤더가 골문을 벗어났다. 41분 아타루와 패스를 주고받은 김민우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황인재 손에 걸렸다.

전반 추가시간 울산이 동점골 기회를 잡았다. 강윤구 왼발 크로스에 이은 아타루의 문전 헤딩슛이 황인재에게 막혔다. 포항이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항은 정재희와 어정원 카드를 꺼냈다. 김인성, 한찬희가 벤치로 물러났다. 울산은 보야니치와 엄원상이 들어가고 강민우, 강윤구가 빠졌다. 울산은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변화를 줬다.



후반 들어 양 팀은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였지만, 결정적 기회가 나오지 않았다. 후반 11분 포항이 선제공격을 했다. 완델손이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과정에서 이호재와 임종은이 머리끼리 부딪혔다. 두 선수 모두 쓰러졌는데,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울산이 후반 14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엄원상이 포항 진영에서 볼을 가로채 박스 안으로 돌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황인재에게 막혔다. 17분 주민규의 문전 터닝슛이 황인재 품에 안겼다.

포항은 후반 21분 허용준 대신 조르지로 승부수를 던졌다. 울산은 아타루를 빼고 장시영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24분 포항에 기회가 왔다.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호재가 조현우를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맞았다.

울산도 맞불을 놓았다. 후반 30분 상대 아크 대각에서 보야니치의 절묘한 프리킥이 동료 발에 닿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30분 백성동으로 공격을 강화했다. 홍윤상이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한 점 뒤진 울산이 동점골을 위해 맹공을 펼쳤다. 36분 보야니치가 킬 패스를 찔렀고, 김민우가 골라인을 깊게 파고들어 시도한 크로스가 황인재 발에 걸렸다. 이어진 보야니치의 코너킥은 무산됐다.

후반 38분 울산은 켈빈, 포항은 김동진을 교체 투입했다. 김민우, 신광훈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울산은 39분 홍재석으로 수비를 강화했다. 미드필더 이규성에게 휴식을 줬다.

울산이 라인을 올리자 뒷공간 허점을 드러냈다. 포항이 쐐기골을 노렸다. 후반 44분 정재희가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주어진 추가시간은 5분. 울산 홍재석의 중거리 슈팅이 빗맞았다. 포항도 기회가 왔다. 추가시간 2분 백성동이 돌파 후 완벽한 컷백을 했다. 문전을 쏜살같이 파고든 정재희의 왼발 슈팅이 조현우를 넘지 못했다. 골이나 다름없는 완벽한 장면에서 조현우의 미친 선방이 나왔다. 백성동이 골라인 깊은 진영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또 조현우에게 막혔다. 남은 시간 울산의 공세를 잘 차단한 포항이 홈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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