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는 올림픽 명단 발표 언제 하나요? 이웃나라는 '역대급 황금세대' 완성했던데
입력 : 2024.07.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2024년 대한민국 축구의 현주소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 한편이 갑갑해진다.

어느덧 2024년 상반기가 막을 내리고, 하반기가 밝았다.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 흘렀고, 그 사이 한국 축구는 많은 변화와 굴욕을 맞닥뜨리게 됐다.

굵직한 사건만 타임라인 순서대로 정렬해 보자. 대표팀은 1월 개막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거듭하며 4강 탈락의 쓴맛을 봤다.

어디 탈락만 했을까. 대표팀에는 온갖 내홍이 일어났고, 모든 사건에 책임이 있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은 결국 '경질 엔딩'을 맞았다. 말도 안 되는 사령탑 인선 프로세스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장을 향한 사퇴 촉구 목소리 또한 거세졌다.



그렇게 5개월 여가 지났는데 대표팀 감독은 아직도 '공석'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도 있거늘 KFA는 당장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 데드라인이 5월 초에서 6월, 6월에서 3차 예선 전까지 점차 늘어났다. 그 사이 국민의 피로감은 커질 대로 커졌다. 최근 들어서는 KFA 전력강화위원회 핵심 인사들마저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불명예도 떠안았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3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소방수로 황선홍(現 대전하나시티즌) 올림픽(U-23) 대표팀 감독을 투입했다. 제33회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2024 AFC U-23 아시안컵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결정이었다.

이후 대표팀은 그 유명한 '인도네시아 쇼크'를 겪었다.



반면 일본은 3일(현지시간) '역대급 황금세대'로 구성된 올림픽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엔도 와타루(리버풀), 쿠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등 와일드카드를 소집하는 데 실패했지만 12명의 국내파와 6명의 유럽파가 조화를 적절히 이뤘다.

체계적 시스템 정립과 투자의 결실이 빛을 발하고 있는 일본축구협회(JFA)는 1968년 제19회 멕시코시티 올림픽 동메달 이후로 56년 만의 입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일본 매체 '아넥스'에 따르면 일본은 오는 17일 프랑스와 평가전을 시작으로 올림픽 일정의 본격적인 닻을 올릴 예정이다.


제33회 파리 올림픽 일본 U-23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

GK: 코쿠보 레오(벤피카), 노자와 타이시 브랜든(도쿄)

DF: 오하타 아유무(우라와), 니시오 류야(세레소), 타카이 코타(가와사키), 한다 리쿠(감바), 키무라 세이지(도스), 세키네 히로키(가시와)

MF: 가와사키 소타(교토), 야마모토 리히토, 후지타 조에루 치마(이상 신트트라위던), 미토 슌스케(스파르타 로테르담)

FW: 호소야 마오(가시와), 후지오 쇼타, 히라카와 유(이상 마치다), 사토 케인(브레멘), 사이토 코키(로멀)

예비명단: 사사키 마사토(가시와), 야마다 후키(도쿄 베르디), 스즈키 카이토(주빌로), 사노 코다이(네이메헌)

사진=일본축구협회 인스타그램, 대한축구협회, 국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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