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설까지 나왔던 소크라테스, '음력 5월 OPS 1.164' 화려한 부활...후반기에도 활약 이어질까
입력 : 2024.07.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올해는 그냥 5월이 아닌 '음력 5월의 사나이'였던 것일까. 퇴출 위기까지 몰렸던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2)가 극적인 반등에 성공하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소크라테스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6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소크라테스는 삼성과 3연전에서 타율 5할(14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시리즈 스윕에 앞장섰다.

KBO리그 3번째 시즌 전반기를 마친 소크라테스의 성적은 83경기 타율 0.298(322타수 96안타) 17홈런 60타점 5도루 OPS 0.865로 매우 훌륭하다. 홈런은 리그 공동 8위이자 팀내 2위, 타점은 공동 12위이자 팀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현재 성적만 놓고 봤을 때는 퇴출설이 언제 나왔었나 싶을 정도다.

올 시즌 초반 소크라테스는 KBO리그 진출 이후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 2년 차였던 2023년 142경기 타율 0.285 20홈런 96타점 15도루 OPS 0.807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외국인 타자로서 위압감을 주기에는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40만 달러)의 재계약을 맺는 데 성공한 소크라테스는 6월까지 타율 0.274 11홈런 37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낮은 OPS(0.774)를 기록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던 소크라테스는 6월 심재학 단장이 미국으로 향하면서 퇴출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난 2시즌 '슬로우 스타터' 기질을 보인 소크라테스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이면 기가 막히게 컨디션이 살아나 '5월의 사나이'로 불렸다. 2022년(0.415)과 2023년(0.318) 모두 5월에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5월 타율 0.278 6홈런 19타점 OPS 0.786으로 3~4월에 비해 성적이 약간 상승했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공교롭게도 퇴출설이 불거지던 6월 초 '음력 5월' 되자 무더위와 함께 소크라테스의 방망이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음력 5월 1일이었던 지난 6월 6일부터 전반기 마지막까지 소크라테스는 23경기 타율 0.384 6홈런 22타점 OPS 1.164로 펄펄 날았다. 해당기간 타율 리그 7위, 홈런 공동 6위, 타점 공동 4위를 기록했고, OPS는 팀 동료인 김도영(1.230),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1.200)에 이어 3위에 오를 정도로 페이스가 완전히 살아났다.

약 한 달 사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 소크라테스는 퇴출설을 완전히 묻어버렸다. 다만 앞선 2시즌도 후반기에 다소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점은 여전히 불안요소로 남아있다. '음력 5월의 사나이'로 화려하게 부활한 소크라테스가 전반기 막판 활약을 후반기에도 꾸준하게 이어가며 장수 외국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뉴스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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