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카와 제치고 잔류→복귀전 4실점 흔들...SSG 엘리아스, 후반기 첫 등판서 반전투 보여줄까
입력 : 2024.07.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SSG 랜더스가 장고 끝에 선택한 로에니스 엘리아스(36)는 구단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을까.

SSG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후반기 첫 주중 3연전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SSG의 후반기 첫 경기 선발투수는 엘리아스가 나선다. 엘리아스는 올 시즌 8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4.82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 선발은 한현희로 낙점됐다.

지난해 에니 로메로의 대체 선수로 SSG에 합류한 엘리아스는 22경기 8승 6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활약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100만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65만달러, 옵션 25만달러)에 사인하며 KBO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5월 12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7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73으로 부진했다.



설상가상 좌측 내복사근 부상까지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엘리아스가 재활 과정을 거치는 사이 SSG는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투수 시라카와 케이셔를 영입해 공백을 최소화했다.

시라카와는 6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의 기록을 남겼다. 많은 원정 관중들의 함성 속에서 크게 흔들렸던 롯데전(1⅓이닝 8실점 7자책)을 제외하면 나머지 4경기 평균자책점은 2.49로 매우 준수했다.

SSG는 시라카와의 호투가 거듭될수록 고민이 깊어졌다. 재활 과정을 마치고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등판에 나선 엘리아스가 2경기 7이닝 1실점(1비자책)으로 제 컨디션을 찾은 투구를 펼치자 SSG는 최후의 순간까지 두 선수를 놓고 저울질했다.




결국 SSG의 선택은 엘리아스였다. SSG 구단은 지난 2일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 시라카와 케이쇼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기존 외국인 투수 엘리아스에 대해 6주간의 재활기간 및 2번의 퓨처스 경기 등판을 통해 몸 상태와 기량을 점검했다. 좌완 투수의 이점과 풍부한 선발경험 등 후반기 선발진 강화에 좀 더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SSG의 선택을 받은 엘리아스는 지난 3일 창원 NC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52일 만의 1군 무대에 선 엘리아스는 6⅔이닝 8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닝 소화력과 사사구를 내주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었으나, 3회 말 서호철과 박건우에게 투런포로 헌납하는 등 집중타를 허용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1군 복귀전에서 아쉬움을 남긴 엘리아스는 후반기 첫 등판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5위 SSG(41승 1무 42패 0.494)는 전반기 마지막 2경기를 6위 NC(40승 2무 41패 승률 0.494)에 모두 내줘 5할 승률이 무너지고 게임 차 없는 상황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엘리아스가 전반기 팀 평균자책점 9위(5.23), 선발 평균자책점 공동 최하위(5.60, KT 위즈)로 무너졌던 SSG 마운드의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뉴스1, 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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