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한때 아약스 최고의 기대주였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몰락한 판 더 비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지로나 이적에 가까워졌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판 더 비크가 지로나로 간다. 맨유와 합의에 도달했으며 기본 이적료 50만 유로(한화 약 7억 원)에 여러 옵션이 포함된 영구 이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로마로는 “달성하기 쉬운 옵션은 400만 유로(한화 약 59억 원)에서 500만 유로(한화 약 74억 원)까지 이적료를 높일 수 있으며 다른 옵션까지 포함하면 1,500만 유로(한화 약 224억 원) 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로마노는 이적이 가까워졌을 때 덧붙이는 문구 ‘Here We Go’를 통해 거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판 더 비크는 아약스 시절 네덜란드 최고의 기대주였다. 그는 뛰어난 전진성과 득점 능력으로 마타이스 더 리흐트, 프렌키 더 용과 함께 아약스 황금 세대를 구축했다. 판 더 비크는 공식전 57경기 17골 13도움으로 아약스의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행에 기여했다.
판 더 비크는 아약스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더 큰 무대로 진출했다. 판 더 비크를 눈여겨본 맨유는 2020년 9월 그를 전격 영입했다. 맨유는 판 더 비크 영입에 3,900만 유로(한화 약 583억 원)를 투자했다.
기대와 달리 판 더 비크는 맨유에서 자신의 능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 입단 후 주전 경쟁에서 밀린 판 더 비크는 벤치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2022년 1월 그는 에버턴으로 임대 이적하며 반등을 모색했지만 8경기 1도움에 그쳤다.
맨유에서 고전하던 판 더 비크는 2021년 아약스 시절 자신의 스승이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재회했다. 판 더 비크는 부활을 다짐했지만 2022/23시즌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지난 시즌에도 2경기 출전에 머물렀던 판 더 비크는 후반기에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로 임대됐지만 8경기에서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맨유에서 기량이 감퇴한 판 더 비크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은 지로나였다. 지로나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에 이어 리그 3위에 오르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게 됐다. 판 더 비크는 580억 원에 맨유에 입단했지만 7억 원만 남기고 떠나게 됐다.
사진= 파브리지오 로마노 공식 SNS/365scores/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