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축구는 못했지만 사람은 착했다'... 반 더 비크, 4년 만에 맨유 탈출 ''맨체스터는 항상 저희 마음속에 특별한 장소가 될 것''
입력 : 2024.07.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도니 반 더 비크가 드디어 맨유를 떠난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10일(한국 시간) "도니 반 더 비크가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잊을 수 없는' 4년을 보낸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다고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아약스 유스 출신인 반 더 비크는 셀틱과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데뷔전을 가졌고 그 이후 계속해서 아약스 주전 선수로 활약했다. 특히 2017/18 시즌부터 재능이 만개하며 에레디비지 최고의 미드필더로 각성했다.

그는 그 시즌 34경기 11골 6도움을 하며 팀을 이끌었으나 PSV에게 밀리며 네 시즌 연속 팀의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그는 2018/19 시즌에는 더 리흐트, 더 용, 타디치, 지예시와 함께 돌풍의 팀 아약스의 중원에서 맹활약했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그 활약으로 2020년 맨유로 이적한 그는 첫 시즌부터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 더 비크에게 이상적인 상황은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의 영입 이후 3미들을 구성할 때 1자리를 차지하는 것인데, 그 자리를 프레드나 맥토미니를 밀어내고 차지할지에 대해 매우 의문부호가 드는 상황이었다.

2021/22 시즌에도 미드진중 한 명을 밀어낼 만큼의 실력이 아니라 계속해서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결국 에버튼으로 임대를 간다. 그는 21경기에 출전했지만 계속해서 부진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에버튼도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22/23 시즌에는 자신의 은사인 텐 하흐 감독이 맨유로 부임하면서 기회가 많이 생길 거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카세미루, 브루노 페르난데스, 에릭센 등등 미드진이 호화로웠기 때문에 그의 자리는 없었다.

결국 그의 자리는 없었고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로의 이적을 추진했으나 그마저도 실패하고 말았다. 현재 그는 이번 시즌 맨유에서 리그 경기 2분만 뛴 상황이었다.





결국 반 더 비크는 지난 1월 이적 시장에서 맨유로부터 임대로 프랑크푸르트에 합류했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안타깝게 또다시 기대에 부흥하지 못했다.

7월 10일, 반 더 비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맨유 커뮤니티를 향한 감동적인 작별 인사를 전했다. 반 더 비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가족 여러분, 오늘은 클럽과의 여정이 끝나는 날이다. 수년 동안 보내주신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린다. 우리가 도착한 순간부터 우리는 매우 환영받는다고 느꼈고, 그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지난 몇 년을 잊을 수 없는 시간으로 만들어준 모든 팬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한다. 축구 외에도 두 아이의 탄생으로 맨체스터는 항상 저희 마음속에 특별한 장소가 될 것이다. 모두에게 행운을 빌며 다시 만나 뵙겠다"라고 덧붙였다.



반 더 비크는 이제 맨유가 그에게 지불한 금액의 일부인 50만 유로(약 7억 5000만 원)의 초기 비용으로 지로나에 합류할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몇 가지 쉬운 추가 옵션이 포함되어 있어 총금액이 400만 유로(약 60억 원)에서 500만 유로(약 70억 )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추가 옵션이 더해지면 1천만 유로(약 149억 원)까지도 가능하다.

맨유 선수로서 단 2골을 넣은 반 더 비크는 지로나에서 새로운 장을 시작하면서 한때 자신을 유럽 최고의 유망주로 만들었던 폼을 재발견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지난 시즌 지로나가 라리가 3위를 차지한 덕분에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를 얻게 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골닷컴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