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33)의 모습을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을까.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는 11일(현지시간) 다소 충격적인 보도를 내놓았다. 최근 쉬페르리그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와 게약이 만료된 발로텔리가 SC 코린치안스와 더불어 K리그·J리그 구단의 제안을 받았다는 것이다.

매체는 덧붙여 "발로텔리는 새로운 시작을 원한다. 그는 은퇴할 생각이 없고, 여전히 뛰고 싶어 한다"며 "이탈리아에서는 발로텔리를 향한 관심이 많은 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K리그에 온다면 '제2의 제시 린가드(FC서울)'라는 수식어에 충분히 부합하는 인물이다. 한때 세계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이름을 날린 발로텔리는 불과 몇 년 전까지 전성기를 구가했고,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됐다.

발목을 잡은 건 프로의식과 거리가 먼 태도였다. 발로텔리는 10대 시절부터 온갖 기행을 일삼았으며, 동료를 존중하지 않는듯한 모습으로 구설수에 여러 차례 올랐다. 이는 곧 부진한 경기력과 직결됐다.



결국 발로텔리는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 그는 리버풀, AC 밀란, OGC 니스,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등 구단을 거치며 점차 잊혀갔고, 아다나·시옹 등 메인스트림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팀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것처럼 보였다.

발로텔리의 생각은 달랐다. 매체에 따르면 발로텔리는 은퇴 후 자신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계획이며, 보다 '색다른 방식'으로 결말을 짓길 희망한다.


보편적인 한국적 정서와 180도 상반된 캐릭터인 만큼 K리그 이적설은 다소 흥미롭다. 이적설을 접한 국내 축구팬들 역시 공격진 보강이 필요한 K리그 구단을 열거하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관건은 어마어마한 연봉이 될 전망이다. 영국 매체 '원풋볼'에 의하면 발로텔리는 시즌당 무려 300만 유로(약 45억 원) 규모 임금을 원한다. K리그 1위를 즉시 경신할 수 있는 수준으로 코린치안스 또한 발로텔리 요구에 난색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