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박지성(43)의 슬픈 예감은 현실이 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코칭 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 차 15일 오전 유럽으로 출국한다"라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일 국가대표팀 감독에 내정된 후 13일 공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의혹들과 국민적 분노는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이후 KFA는 무려 5개월 가량의 긴 시간 동안 차기 감독을 선임하는 데 실패했다. 선임 작업 초기 KFA는 K리그의 현직 감독들의 이름을 다수 언급한 데 이어 3월 A매치에서 연령별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 황선홍 감독에게 대행을 맡기며 비판 대상으로 전락했다.
이후 정해성 前 KFA 전력강화위원장을 필두로 한 협상팀은 다양한 외국인 감독과 접촉하고 있음을 공개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당시 정 위원장은 5월 중 차기 감독 선임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기대감을 올렸다. 다만 이는 좌절됐고 정 위원장은 "당초 1, 2순위로 점찍은 헤수스 카사스, 제시 마치 감독의 협상이 결렬된 탓에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라며 '김도훈 감독에게 6월 A매치를 부탁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문제는 이후 긴 시간이 흐르고도 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이 난항을 겪었다는 점에 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 사퇴 초기 국내 감독 위주로 후보진을 구성하며 시간을 낭비한 뒤 현직 K리그 감독의 이름을 언급한 KFA를 향한 비판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국민 여론이 외국인 감독을 선호하는는 쪽으로 기울자,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서 국내 감독의 이름은 배제되는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후 그레이엄 아놀드, 거스 포옛, 다비드 바그너 등 유럽 무대에서 수준급 경쟁력을 보인 이들이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민적 기대감은 높아졌다.
그러나 KFA는 지난 2014년 대표팀에서 한 차례 좌절을 겪은 바 있는 홍명보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후 박주호, 이영표를 비롯한 축구인들이 나서 KFA의 감독 선임 과정을 비판했다.
여기에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동참했다. 그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교육동에서 열린 '박지성과 함께하는 미래세대 토크-주니어 풋살' 행사에 참석했다. 또한 이후 'JTBC'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 KFA의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에 입을 열었다.
당시 박지성은 "한국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지금도 이 분야에 있지만 우리가 이것밖에 되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 명확한 답이 없다는 게 가장 슬프고 참담하다. 나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절차를 밟아서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약속 자체가 무너졌다. 받아들일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박지성은 "내가 이렇게 말해도 바뀔 거라는 기대는 없다. 그럼에도 한국 축구를 위해 내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슬픈 미래를 예감한 듯 낙담했다.
그리고 박지성의 슬픈 예감은 현실이 됐다. KFA는 숱한 비난 여론에도 별다른 해명이나 번복 없이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확정하며 외국인 코치를 통해 힘을 실어주는 결정을 확정 지었다.
KFA는 13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12일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건으로 진행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 결과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의 찬성(찬성률 91.3%)으로 승인됐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프로축구연맹, KFA, 뉴시스
대한축구협회(KFA)는 14일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외국인 코칭 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 차 15일 오전 유럽으로 출국한다"라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일 국가대표팀 감독에 내정된 후 13일 공식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의혹들과 국민적 분노는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된 이후 KFA는 무려 5개월 가량의 긴 시간 동안 차기 감독을 선임하는 데 실패했다. 선임 작업 초기 KFA는 K리그의 현직 감독들의 이름을 다수 언급한 데 이어 3월 A매치에서 연령별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 황선홍 감독에게 대행을 맡기며 비판 대상으로 전락했다.
이후 정해성 前 KFA 전력강화위원장을 필두로 한 협상팀은 다양한 외국인 감독과 접촉하고 있음을 공개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당시 정 위원장은 5월 중 차기 감독 선임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기대감을 올렸다. 다만 이는 좌절됐고 정 위원장은 "당초 1, 2순위로 점찍은 헤수스 카사스, 제시 마치 감독의 협상이 결렬된 탓에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라며 '김도훈 감독에게 6월 A매치를 부탁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문제는 이후 긴 시간이 흐르고도 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 작업이 난항을 겪었다는 점에 있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 사퇴 초기 국내 감독 위주로 후보진을 구성하며 시간을 낭비한 뒤 현직 K리그 감독의 이름을 언급한 KFA를 향한 비판 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국민 여론이 외국인 감독을 선호하는는 쪽으로 기울자,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서 국내 감독의 이름은 배제되는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후 그레이엄 아놀드, 거스 포옛, 다비드 바그너 등 유럽 무대에서 수준급 경쟁력을 보인 이들이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민적 기대감은 높아졌다.
그러나 KFA는 지난 2014년 대표팀에서 한 차례 좌절을 겪은 바 있는 홍명보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후 박주호, 이영표를 비롯한 축구인들이 나서 KFA의 감독 선임 과정을 비판했다.
여기에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동참했다. 그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교육동에서 열린 '박지성과 함께하는 미래세대 토크-주니어 풋살' 행사에 참석했다. 또한 이후 'JTBC'와 인터뷰를 통해 최근 KFA의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에 입을 열었다.
당시 박지성은 "한국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지금도 이 분야에 있지만 우리가 이것밖에 되지 않냐는 생각이 든다. 명확한 답이 없다는 게 가장 슬프고 참담하다. 나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절차를 밟아서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약속 자체가 무너졌다. 받아들일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박지성은 "내가 이렇게 말해도 바뀔 거라는 기대는 없다. 그럼에도 한국 축구를 위해 내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슬픈 미래를 예감한 듯 낙담했다.
그리고 박지성의 슬픈 예감은 현실이 됐다. KFA는 숱한 비난 여론에도 별다른 해명이나 번복 없이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확정하며 외국인 코치를 통해 힘을 실어주는 결정을 확정 지었다.
KFA는 13일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10~12일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건으로 진행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 결과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의 찬성(찬성률 91.3%)으로 승인됐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프로축구연맹, KFA,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