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시즌 중 'K리그 감독 빼가기' 조항 삭제 예정... ''홍명보 감독 선임은 통보 아닌 협의된 결과''
입력 : 2024.07.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홍명보(55) 감독 선임 이후 논란이 되는 기존 조항 일부를 삭제할 예정이다.


뉴시스는 24일 KFA 관계자와의 통화 이후 "국가대표 축구단의 운영 규정을 개정하는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번 개정 작업의 핵심은 12조(감독, 코치 등의 선임)의 2항을 삭제하는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여기서 12조 2항은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자가 구단에 속해 있으면 해당 구단의 장에게 이를 통보하고, 소속 구단의 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이상 이에 응해야 한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축구 팬들은 이를 두고 사실상 'K리그 내 감독을 빼갈 수 있는 규정'이라고 평하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과거 부산 아이파크 사령탑을 맡고 있던 박성화 감독이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하며 논란을 빚었고 최근 K리그1 울산HD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홍명보 감독이 시즌 중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KFA 관계자는 "12조 2항은 실제로 적용되지 않는, 이미 사문화된 조항이라고 할 수 있다. (K리그 구단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차출해 가는 일은) 현실적으로 협회가 구단에 통보한다고 그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통보만 한다면 당연히 구단은 반발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홍명보 감독) 사안 역시 당연히 통보가 아닌 협의 과정을 거쳐 이뤄진 결과이다"라며 "해당 규정은 실제로 적용되지 않는 조항이라고 볼 수 있어 아예 없애는 게 낫다는 판단하에 개정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 역시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으로 선임된 후 이 조항을 언급하며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 예전처럼 K리그 감독들을 데려와 대표팀을 구성하는 것은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방식이다. 시대 흐름에 맞춰 수정해야 한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사진=뉴시스, 울산HD 공식 계정,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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