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동안 힘 숨긴 ATM, 돈 제대로 쓴다…맨시티·첼시 잉여자원 동시 영입에 무려 2001억 투자
입력 : 2024.08.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첼시가 활짝 웃는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라리가를 대표해 '광폭 행보'를 보이는 팀은 단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약 3년간 소극적인 이적시장 활동을 해온 탓일까. 원기옥을 모아 쏘듯 선수 보강에 나서고 있다.

스테판 사비치(트라브존스포르), 사울 니게스(세비야), 알바로 모라타(AC 밀란) 등 자원을 과감히 내보냈고, 로뱅 르노르망, 알렉산데르 쇠를로트를 발빠르게 영입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영입 러시'는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코너 갤러거(24·첼시), 훌리안 알바레스(24·맨시티) 영입에도 근접했다. 각 소속팀의 잉여자원 취급받는 선수이지만 총 이적료 1억 1,450만 파운드(약 2,001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일찍이 영입을 마무리 지은 선수는 갤러거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갤러거는 오랜 고민 끝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제안을 수락했고, 메디컬 테스트를 앞둔 상황이다. 이적료는 3,300만 파운드(약 577억 원)다.

더욱 놀라운 영입은 알바레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맨시티에 이적료 8,150만 파운드(약 1,424억 원)를 제의했다. 엘링 홀란드 그늘에 가려진 후보 공격수임을 감안하면 믿기지 않는 액수다. 맨시티 역시 뜻밖의 횡재에 쾌재를 불렀다.


영국 런던 태생 갤러거는 2008년부터 첼시 유니폼을 입고 뛴 '성골 유스'다. 과거 "내 꿈은 첼시에서 뛰는 것"이라고 발언한 적 있을 정도로 첼시에 대한 애정이 크다. 플레이 스타일 또한 투지가 넘쳐 지도자라면 누구나 좋아할법한 미드필더다.

2019년 찰턴 애슬레틱 임대를 떠나 프로 데뷔한 갤러거는 이후 스완지 시티,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크리스털 팰리스를 거치면서 기량이 만개했고, 첼시에서 95경기 10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자국 리그 CA 리버 플레이트 출신으로 2022년 맨시티에 둥지를 튼 알바레스는 프리미어리그 수위급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어린 나이에 들어 올릴 수 있는 우승 트로피를 모두 거머쥐었고, 축구 역사상 한 시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과 트레블을 동시에 달성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출중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맨시티에서는 홀란드 존재 탓에 조연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출전 기록은 54경기(3,481분) 19골 13도움으로 적은 수치는 아니지만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결정적 승부처에서 알바레스를 기용하는 데 인색했다. 무려 다섯 군데 포지션을 땜질한 알바레스는 장점을 점차 잃어버렸다.


다행히도 버림받은 두 선수는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에게 재기의 기회를 얻게 됐다. 특히 중원, 공격진 강화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꼭 필요한 요소인 만큼 무리 없이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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