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월드컵 우승? 대놓고 밀어준 결과지' 72세 판 할의 나이를 잊은 추태...'심판이 도둑질한 경기야'
입력 : 2024.08.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루이스 판 할(72) 감독은 아직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잊지 못하고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키다'는 7일(한국시간) RTL 토크쇼에 출연한 판 할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와의 맞대결은 심판이 편파 판정으로 아르헨티나를 편든 경기였다. 그들은 대놓고 메시의 우승을 밀어줬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를 회상하며 "우리 네덜란드는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심판에게 도둑질당했다고 생각한다. 이는 사실이다. 난 비디오 영상으로 그것을 보여줄 수도 있다. 아르헨티나 선수는 레드카드도 받지 않고 우리 벤치로 공을 걷어찼다. 이는 정상적인 거라고 보는가? 그리고 우리가 내준 페널티킥 실점도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경기가 어수선하게 진행된 것이 사실이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연장 120분 혈투를 벌였고 깊은 태클, 거친 몸싸움 등이 이어지며 조마조마한 순간을 여러 번 연출했다.


특히 평소 상대 선수 및 코칭 스태프와 충돌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메시가 이례적으로 판 할 감독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판 할 감독은 당시 경기 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메시의 우승을 위해 조작되었다는 뉘앙스의 발언으로 맞불을 놨다. 다만 판 할 감독의 주장대로 네덜란드 전체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불공평하다고 판단한 것은 아니었다.

네덜란드의 주장 버질 반 다이크는 "나는 오늘 아침 판 할의 인터뷰를 들었다. 그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라고 단언했다.


이에 메시는 "난 판 할의 경기 전 발언과 경기 중 일부 네덜란드 선수들이 너무 많은 말들을 한 것에 무례함을 느꼈다. 판 할은 자신이 좋은 축구를 한다고 말했지만, 그들은 키 큰 선수들을 투입해 머리만 노리고 공을 차는 방식을 택했다. 우리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자격이 있었고, 그것에 성공했다"라며 "난 심판에 대한 말은 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선수이기에 생각하는 모든 것을 정직하게 말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모두 알다시피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이 났고 메시는 이후 4강, 결승 무대에서 각각 크로아티아, 프랑스를 잡아낸 뒤 커리어 첫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판 할 감독은 월드컵이 종료된 뒤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 상대에 대한 예의를 갖출 법도 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승부에 승복하지 못하는 태도로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유포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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