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밭에서 함께 뛰어놀던 꼬마들이 세계 최고 감독으로…'소꿉친구' 알론소·아르테타 훈훈한 과거 화제
입력 : 2024.08.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사비 알론소(42) 바이엘 04 레버쿠젠 감독과 미켈 아르테타(42) 아스널 감독의 과거 인연이 화제다.

아스널과 레버쿠젠은 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렀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갖는 사실상의 전초전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경기에 앞서 맞대결을 벌이게 된 알론소와 아르테타의 인연을 조명했다. 매체는 7일 "알론소와 아르테타는 최고의 선수였고, 이제는 유망한 감독이다. 그 이전에 두 사람은 '베스트 프렌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알론소와 아르테타 모두 스페인 기푸스코아라는 작은 지방 출신이며, 어린 시절 산 세바스티안의 플라야 데 라 콘차 해변에서 함께 뛰어놀며 자랐다. 축구선수의 꿈을 같이 꾸기 시작했을 때는 안티구오코 유소년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들은 축구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절친 사이로 알려졌다. 알론소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매일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해변으로 가서 테니스를 쳤으며, 서핑과 축구를 즐겼다. 아르테타는 해변에서 하는 축구 경기일지라도 항상 이기고 싶어 했다. 그는 타고난 승부욕의 소유자였고, 이는 우리 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만들어줬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어릴 적 일화를 공개했다.



알론소와 아르테타는 현역 시절 비슷한 점이 많은 미드필더였다. 물론 커리어적 측면에서는 알론소가 훨씬 성공한 선수였지만 축구 지능 자체는 우위를 가리기 쉽지 않았다. 포지션 역시 후방과 전방이라는 요소에서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중원을 책임지는 '믿을 맨'이라는 것은 매한가지였다.

두 사람은 감독이 돼서도 건강한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알론소는 1군 감독으로서 첫 풀 시즌을 소화한 지난 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위업을 달성했다. 아르테타 또한 은사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독주체제를 위협할 만큼 성장했다.



이제 그들은 베스트 프렌드이자 유럽 정상을 앞다투는 최대 경쟁자가 됐고, 7일 경기로 하여금 감독으로서 첫 맞대결을 벌인다. 매체는 "모래밭에서 함께 뛰어놀던 꼬마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을 이끄는 감독이 됐다"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사진=더 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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