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깽판은 다 치더니…이제는 업보청산 시간? '제2의 포그바'라 불린 재능, 등 떠밀리듯 쫓겨났다
입력 : 2024.08.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한때 '제2의 폴 포그바'라고 불린 재능이 끝없는 추락을 겪고 있다.

RC 셀타 데 비고는 7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일라시 모리바(21·RB 라이프치히)를 임대 영입했다. 그는 셀타 미드필드진의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모리바는 바르셀로나 시절 뛰어난 활약상과 잠재력을 보여줬으며, 이후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면서 "최근에는 발렌시아, 헤타페에서 임대 생활을 보내며 경험을 쌓았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 라 마시아(유소년팀) 출신 모리바는 팀 내 최고의 유망주로 각광받은 자원이다. 중앙 미드필더를 주로 소화하며 볼 운반 및 배급에 강점을 띠었고, 어릴 적부터 완성된 피지컬을 갖춰 야야 투레(사우디아라비아 국가대표팀 코치)를 연상케 한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심각한 자기 과신이 발목을 잡았다. 2020/21시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모리바는 데뷔 시즌임에도 29경기 2골 4도움을 뽑아내며 가능성을 입증했고, 이에 주전 자리 보장과 함께 다소 과한 폭의 주급 인상을 요구했다. 당시 바르셀로나 재정 상황이 최악에 치달았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기적인 행보였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모리바와 동행하지 않는 방향을 선택했다. 재계약 협상이 이어지던 시기 물담배를 피는 등 사생활 논란을 빚기도 했고, 무엇보다 모리바 정도 입지의 선수에게 과도한 주급을 주고 싶지 않아 했다. 그렇게 2021년 여름 모리바는 이적료 1,600만 유로(약 241억 원)에 라이프치히 이적을 확정 지었다.

라이프치히에서는 통산 6경기 출전에 그쳤다. 경쟁자를 확실히 제치는 데 실패했고, 이후 발렌시아·헤타페 임대를 전전했지만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라이프치히 입장에서도 처치 곤란한 잉여자원으로 전락한 셈이다.



모리바에게는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올여름 셀타 임대로 하여금 재기의 기회를 다시 한번 얻게 됐다. 지난 시즌 공수 양면 불안정한 모습으로 라리가 13위를 기록한 셀타는 새로운 시즌 전력 강화를 꾀해 유럽 대항전 진출 티켓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사진=RC 셀타 데 비고,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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