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용환주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포르투갈 대표팀의 전설 페페(41)가 현역 은퇴했다.
페페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마워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첨부해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페페가 앙리 들로네(유로 트로피)를 들어 진열장에 올렸다. 이후 여러 조명이 페페가 지금까지 들어올린 트로피를 조명했다.
페페 1983년생 포르투갈 국적의 센터백이다. 2001년 포르투갈 CS 마리티무 B팀에 입단했다. 센터백이었다. 당시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거로 출전했다. 그만큼 활용도가 좋았다.
이후 2004년 포르투갈 명문 FC 포르투에 입단했다. 두 번째 시즌 주전으로 자리 잡고 활약했다. 리그 2연패 달성에 기여했다. 이 선수를 레알 이 지켜봤다. 2007년 여름 3,000만 유로(약 450억 원)의 이적료로 그를 영입했다. 당시 수비수 치고 비싼 금액이다. 그만큼 레알이 페페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페페는 레알에서 339경기를 소화했다. 15득점 17도움을 기록했다. 입단 당시 비싸다고 논란이 됐다. 그 선수는 레알의 전설이 됐다. 수많은 영광이 있었다. 약 10년 레알 생활이다. 라리가(3회), 코파 델 레이(2회),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등 스페인 클럽 소속으로 들어볼 수 있는 우승컵은 거의 다 들었다.
포르투갈 국가대표였다. UEFA 유로 토너먼트의 팀(3회), 2014 포르투갈 올해의 선수 등 개인 경력은 인정 받았다. 소속팀과 달리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이 왔다. 지난 UEFA 유로 2016 결승전에 진출했다. 상대는 우승후보 '아트사커' 프랑스였다. 접전이었다. 0-0 상황이 유지됐다.
치명적인 부상자가 나왔다. 같은 레알 동료이자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페페와 동료들은 혼신의 힘을 다했다. 결국 해냈다. 연정전 돌임 후 포르투갈이 선취골을 터트렸다. 결승골로 이어졌다. 결국 포르투갈이 유로 우승자가 됐다.
페페가 은퇴 영상에서 들고 있는 앙리 들로네는 유로 2016에서 들은 것이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얻은 첫 국가대표 유로 우승 트로피라 더 의미가 크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페페를 '레알 역대 최고의 외국인 수비수'라고 평가했다.
사진=페페 개인 sns, 개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