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용환주 기자= 첼시가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할 것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9일(한국시간) '첼시는 잠재적인 티보 쿠르투아의 후계자 벨기에 국적의 골키퍼 마이크 펜더르스(19)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2,000만 유로(약 297억 원)다'라고 밝혔다. 이어 '2025년 6월까지 KRC 행크에 임대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펜더르스는 2005년생 벨기에 국적의 골키퍼다. 현재 벨기에 No.1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관심 받고 있다. 아직 벨기에 성인 대표팀을 뛴 적은 없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2024년 현재 벨기에 U-19(유소년) 대표팀 주전 골키퍼다. 또 주장이다. 미래가 기대된다.
첼시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바쁘다. 특정 포지션에서 특히 바쁘다. 첼시는 지난 달 30일 필립 요르겐센(22)을 영입했다. 그는 지난 2020년 스페인 비야레알 CF 유소년 팀을 거쳐 프로데뷔 후 비야레알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요르겐센은 탁월한 반사신경과 판단력을 바탕으로 1대1 또는 페널티 킥 상황에서 빛이 난다.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실점 위기를 극복한다. 공에 대한 집중력이 매우 뛰어나다. 예측하고 위치선정을 잡지 않는다. 끝까지 공을 주시하고 반응해서 선방한다. 이 장점으로 팀을 구해내는 ‘슈퍼 세이브’가 자주 연출된다.
발밑은 아쉽다. 킥, 스로인이 실점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기복이 있는 편이다. 그래서 역습, 공격을 전개할 때 한 번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불안한 캐칭과 펀칭은 보는 팬들의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반사 신경을 믿고 수비 하는 만큼 예측, 슈팅각을 좁히는 위치 선정 능력도 애매하다. 그래도 다음 시즌 골문을 맡겨볼 만한 가치는 있다.
다 어린 선수들이다. 첼시 골문은 걱정 없을 것 같다. 문제는 GK가 너무 많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로베르토 산체스를 시작으로 조르제 페트로비치 케파를 포함해 임대를 떠난 가브리엘 슬로니나도 있다.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
첼시는 페트르 체흐 이후 오랫동안 팀 골문을 지켜줄 골키퍼를 찾지 못했다. 그는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약 11년을 연속으로 첼시에서 활약했다. 그만큼 첼시 GK 역사에서 그의 이름은 지우기 어렵다. 위 기간 동안 494경기에 나서 단 393실점만 허용 후 무려 228개 무실점을 해냈다. 첼시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다. 이후 체흐는 2020-21 시즌 비계약 선수로 합류해 다시 헌신 후 박수 받고 떠났다. 지금 첼시는 골키퍼 부자다. 이 가운데 체흐를 넘는 선수가 나오길 기대한다.
사진= 파브리지오 로마노, 게티이지미코리아, HL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