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원톱 탈출 ''HERE WE GO!''…토트넘, 'PL 8년→고작 29골' FW 영입에 1133억 쏟아붓는다
입력 : 2024.08.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토트넘 핫스퍼의 다소 이해할 수 없는 행보다. 프리미어리그(이하 PL) 통산 29골에 그친 공격수 영입을 위해 전례 없는 거액을 투자한다는 소식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솔랑케가 토트넘으로 이적한다. 이적료는 최대 6,500만 파운드(약 1,133억 원)가 될 것"이라며 "이는 본머스 역사상 최고 방출 이적료"라고 밝혔다.

이어 "솔랑케는 2030년까지 6년 계약을 체결할 것이며, 이적에 앞서 메디컬 테스트만을 남겨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이 가장 필요로 한 포지션은 단연 최전방 공격수였다. 지난해 여름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후 마땅한 대체자를 찾는 데 실패한 토트넘은 손흥민,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를 번갈아 기용했다. 그야말로 '이 없으면 잇몸'이었다.

한계는 명확했다. 17골 10도움을 올린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보다 왼쪽 윙포워드가 '맞는 옷'처럼 여겨졌다. 히샬리송은 31경기에 나서 12골 4도움을 뽑아냈지만 정작 승점이 절실한 후반기를 부상으로 놓쳤다. 베르너는 고작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결국 전반기만큼 승점을 쌓지 못한 토트넘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서 밀려났고, 올여름 아치 그레이, 루카스 베리발, 양민혁(강원FC) 등 자원을 영입하며 절치부심했다. 이에 더해 지난 시즌 PL 38경기 19골로 개인 득점 4위를 기록한 솔랑케 영입이 임박했다.



다만 어마어마한 이적료 값을 해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솔랑케는 첼시, 리버풀, 본머스 등을 거치며 PL 통산 134경기 29골 13도움을 수확했다. 유망주 시절 출전한 경기 수를 감안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나 그럼에도 정상급 공격수와는 거리가 먼 수치다.

물론 기존 공격진을 생각하면 '천군만마'와 같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히샬리송 이적 여부와 무관하게 최전방 공격수를 영입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바 있다. 누가 됐든 현실정에 플러스 요인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솔랑케는 눈에 띄는 단점이 없다는 게 장점으로 꼽히는 공격수다. 정통 원톱 역할을 주로 소화하며, 골 결정력과 연계 능력이 뛰어나다. 원톱이라는 '맞지 않는 옷'을 입고 고생해 온 손흥민의 짐을 덜어줄 수 있다는 점이 기대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트랜스퍼마크트, 파브리지오 로마노 X,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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