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중요한지 모르는 토트넘…'한 시즌 반짝' FW에게는 1133억→'진짜 톱급 자원'은 뭉그적거리다 뺏겼다
입력 : 2024.08.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페드로 네투(24·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첼시 이적 뒤에는 토트넘 핫스퍼의 납득할 수 없는 행보가 있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9일(현지시간) 네투의 첼시 이적을 기정사실화했다. 이적료는 최대 6,300만 유로(약 939억 원)로 밝혀졌다.

당초 네투의 유력한 행선지로 점쳐진 팀은 토트넘이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무성하던 소문조차 사그라들기 시작했고, 결국 첼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울버햄튼은 네투에게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매각할 의향이 있음을 명확히 했다. 반면 토트넘은 잉여자원을 거래에 포함시키는 등 울버햄튼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줬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 앤 스타'의 리암 킨 기자에 따르면 토트넘은 울버햄튼에 현금과 더불어 올리버 스킵을 제의했다.

고려할 가치도 없는 제안에 울버햄튼이 뿔이 났다. 마침 첼시가 마음에 쏙 드는 제안을 내밀었다. 네투 역시 스텝 업 기회를 마다하지 않았다. 선수라면 우승 트로피를 하나라도 더 들어 올릴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어 하기 마련이다.

이후 토트넘이 영입 경쟁에서 발을 뺀 이유가 알려졌다. 로마노는 "토트넘은 네투 영입에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95억 원) 이상 쓰길 원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나름의 한도를 설정해둔 것이었다.


다만 지난 시즌 들어 기량이 만개한 도미닉 솔랑케(본머스) 영입에 무려 6,500만 파운드(약 1,133억 원)의 이적료를 투자한 걸 생각하면 모순이 다소 존재한다.

물론 네투의 부상 이력이 발목을 잡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솔랑케와 비교했을 때 프리미어리그 검증은 끝난 것과 마찬가지고, 포지션은 다르지만 팀에 가져다줄 수 있는 이점 또한 명확하다. 토트넘 선수 중 네투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다시피 하는 드리블을 뽐낼 수 있는 자원은 없다.



어쨌든 일은 벌어졌고, 토트넘과 첼시는 각각 솔랑케와 네투가 기대에 부응하길 물 떠놓고 기도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새로운 시즌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시점, 두 팀 중 어느 팀이 여름 이적시장의 승자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365Scores 인스타그램,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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