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용환주 기자=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엘런 시어러와 게리 리네커가 선택의 기로에 섰다. 웨인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둘 중 한 명만 선택해야 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시어러와 리네커는 호날두와 루니 중 하나를 선택하는 질문을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루니를 선택했다'라고 보도했다.
시어러는 잉글랜드 국적의 전 축구 선수다. 현 영국 매체 BBC 축구 해설위원이다. 손흥민이 활약 중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다 득점자(260골)'다. 잉글랜드 축구 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전설의 공격수다.
리네커도 잉글랜드 국적의 전 축구 선수다.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잉글랜드인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자(10)다. 1986년 월드컵 득점왕 출신이다. 이 두 전설은 루니와 뛰는 것을 선호했다.
루니는 전 맨체스터 유이티드 및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였다. 현재 플리머스 아가일 FC에서 감독으로 있다. 그는 맨유 역대 최다 득점자다. 시어러와 해리 케인 다음 EPL 통산 득점 3위, 도움 4위에 빛나는 선수였다.
두 해설위원의 선택을 받지 못한 호날두도 맨유 소속으로 EPL에서 활약했다. 지금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 알 나스르 FC에서 선수로 활동 중이다. 축구 선수가 받는 최고의 명예 발롱도르를 무려 번이나 수상했다. 많은 축구팬들은 그를 리오넬 메시와 함께 '축구의 신' 중 한 명으로 부른다.
시어러와 리네커는 왜 루니를 선택했을까? 매체가 보도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호날두와 뛰면 자신이 패스를 못 받을 것 같았다. 리네커는 "난 루니를 선택한다. 난 호날두보다 루니와 뛰는 것을 더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시어러는 "나도 루니다. 호날두한테 패스를 못 받을 수 있다"라고 했다. 리네커는 이어 "호날두는 분명 슈퍼스타다. 하지만 난 누구와 함께 뛰고 싶냐는 질문에 답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선수로 경력은 루니가 호날두를 앞선다고 단정할 수 없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호날두는 볼롱도르 5회 수상자다. 축구 역사상 호날두보다 많은 수상자는 메시(8회) 뿐이다. 또 호날두의 첫 발롱도르는 루니와 함께 맨유에서 활약한 2009년도에 수상했다. 루니는 발롱도르를 수상한 적 없다.
그 외 호날두는 지금까지 5개 구단에서 뛰며 1,232 경기에 출전했다. 현역인 만큼 기록은 계속 갱신 중이다. 무려 896득점에 성공했다. 메시보다 60골 많은 기록이다. 루니 역시 현역 시절 5개 구단에서 뛰었다. 763경기 출전에 그쳤다. 호날두와 비교하면 한참 모자란 수치다.
그러나 루니는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다. 호날두는 측면 윙어와 스트라이커에 특화 됐다. 루니는 스트라이커와 센터 포워드에 능하다. 즉 최전방 공격수 뒤 세컨 스트라이커 역할이 가능하다.
리네커와 시어러는 스트라이커다. 호날두와 함께 활약 시 분명 포지션이 겹친다. 그럼 시어러가 언급한 대로 호날두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수 있다. 그는 헤더 양발 등 온몸이 득점이 가능한 '폭격기'같은 선수기 때문이다.
반대로 센터 포워드에 선 루니와 뛰면 더 많은 기회를 함께 만들 수 있다고 두 해설위원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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