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용환주 기자=이탈리아 세리에 A 판타지스타 파울로 디발라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알 카드시아와 디발라가 3년 계약에 임박했다. 급여, 계약 조건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AS로마와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디발라는 1993년생 아르헨티나 국적의 공격수다. 이미 많은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다. 잘생 외모를 가진 선수로 유명하다. 또 한 손의 검지와 엄지만 펼친 상태로 얼굴의 일부를 가리는 상징적인 셀레브레이션이 대표적이다. 축구팬들은 이것을 '디발라 마스크, 네이션' 또는 '검투사 마스크'라고 부른다.
스타성뿐만 아니라 실력도 확실하다. 2012년 펠레르모로 이적했다. 그리고 2014-15 시즌 축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35경기 13득점-13도움을 기록했다. 이때 세리에 A 도움왕을 수상했다. 시즌 종료 후 유벤투스에 합류했다.
전성기에 들어섰다. 유벤투스 첫 시즌 46경기 23득점-7도움을 기록했다. 곧바로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팀의 전설이자 이탈리아의 '판타지스타'라고 불렸던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의 등번호 10번을 이어 받았다.
2017-18 시즌 디발라는 등번호는 21번에서 10번을 달면서 자연스럽게 판타지스타의 칭호가 따라왔다. 유벤투스의 10번은 미셸 플라티니, 로베르토 바조, 델 피에로, 카를로스 테베즈 등 구단 영광의 순간에 함께한 것은 물론, 그 시절 핵심으로 활약했다. 즉 유벤투스 에이스의 상징이다.
본인 경력 최고점을 달성했다. 46경기 출전해 26득점-7도움을 기록했다. 이 선수를 네이마르라는 핵심 선수를 잃은 FC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리버풀이 노렸다. 디발라는 유벤투스에 잔류했다.
점점 폼이 하락했다. 부상 빈도가 증가했다. 앞서 보여준 압도적 활약 및 10번의 상징으로 팀에서 높은 주급을 받았다. 구단은 출전 빈도와 활약도가 떨어지자 주급 삭감 재계약을 원했다. 디발라는 거절했다.
결국 이별했다. 검투사를 원한 곳은 콜로세움이 있는 로마였다. 8,000여 명의 AS로마 팬들이 입단식을 지켜봤다. 하루 만에 유니폼도 53만 5,000장이나 팔렸다. 디발라의 스타성을 볼 수 있었다.
활약도 뛰어났다. 매 시즌 28경기 이상 출전했다. 공격 포인트도 20개 이상 기록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카디시야 FC와 연결되고 있다.
팬들은 아쉬운 반응이다. 로마노가 위 내용을 게시한 글의 댓글에서는 "왜 유럽을 떠나는 거야?", "열정보다 돈이 더 중요한 거야?", "당신을 못 본다니 마음이 아퍼"라는 반응이 많았다.
반대로 "디발라도 30대다. 은퇴를 완전히 생각 안 할 수 없다", "그는 이미 모든 것을 이뤘다. 떠날 수도 있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사진=파브리지오 로마노,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디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