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헌신' 손흥민도 발언 수위 높여야 하나...살라, ''리버풀에서 마지막일 것'' 주장→'재계약 협상 돌입'
입력 : 2024.09.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모하메드 살라가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뒤 재계약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 소속 알렉스 크룩은 5일(한국시간) "리버풀은 구단의 핵심 자원인 살라와 재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가까운 미래에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버풀은 살라의 계약을 안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구단 보드진은 조만간 살라와 만나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살라도 현재 계약을 마무리하고 그 이후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여름 살라의 계약 및 향후 거취 문제 등은 리버풀 내 최대 이슈였다. 살라는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가운데 구단과의 동행을 확정 짓지 않았고 리버풀 또한 그에게 재계약 제안을 건네지 않았다.


살라는 명실상부 리버풀을 넘어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선수이다. 그는 지난 2017년 리버풀에 입단해 7년 동안 공식전 214골 92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살라는 지난 시즌 중후반기 이후 급격한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시즌 초반의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이에 1992년생인 살라의 '에이징 커브'가 시작되었다는 우려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살라는 올 시즌 리버풀이 치른 리그 3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리버풀이 기록한 총 7골 가운데 6골에 기여한 것이다.


특히 오랜 라이벌 맨유와의 경기에선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그는 맨유와의 경기가 종료된 직후 인터뷰를 통해 "난 그저 남은 시간을 즐기고 싶다. 지금은 (계약 문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싶지 않다. 자유로운 상태로 뛰다 내년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지켜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의 마지막 올드 트래퍼드 원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구단의 누구도 나에게 재계약과 관련된 이야기를 전달하지 않았다. 그래서 난 올 시즌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살라의 발언 이후 현지 팬들은 구단을 향해 재계약 제안을 건네라는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 영국 축구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리버풀이 살라를 대하는 방식은 의문이다. 리버풀이 아직도 재계약을 못 해낸 것은 놀라운 일이다"고 비판했다.

이후 리버풀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주로 리버풀 소식을 다루는 '인디카일라 뉴스'는 "리버풀은 살라에게 2년 재계약 제안을 건넸다. 주급은 30만 파운드(약 5억 2,700만 원) 수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즉 살라가 구단을 압박하는 발언을 통해 팬들과 리버풀을 움직인 셈이다. 이에 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 역시 같은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은 뒤 무려 9년 동안 팀에 헌신하며 놀라운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재계약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일부 매체에선 토트넘이 재계약이 아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란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는 국내외의 큰 관심이다. 그러나 손흥민의 스탠스는 일정하다. 그는 계약 문제를 묻는 질문이 이어질 때마다 겸손함을 필두로 자신보단 팀이 우선이라는 말 등을 통해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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