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야유에 대한 손흥민의 대답, ''우리가 우리의 적을 만들면 안 돼…선임 결과 바꿀 수 없어''
입력 : 2024.09.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이 선수와 팬 서로가 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졸전 끝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위협적인 장면을 여럿 연출하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1대1 찬스에서 볼 터치가 튀고, 빈 골문에 볼을 차 넣지 못하는 등 평소의 날카로움을 잃었다.

아무래도 90분 내내 쏟아진 야유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듯했다. 붉은 악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과 홍명보 감독을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자제를 요청할 정도였다.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속상하다"며 운을 뗀 손흥민은 "많은 팬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팬분들이 생각하고 원하시는 게 있을 것이다. 선수들은 (홍명보) 감독님이 선임된 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안다. 주장으로서 팀을 생각한다면 응원과 사랑을 부탁드리고 싶다.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선택이 좋다, 안 좋다 생각하실 수 있는데 바뀌지 않는 부분이다. 믿고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재 같은 케이스가 나오면 안 된다. 팬분들과 선수의 관계가 좋아야 한다. 하나로 뭉쳐 한국이라는 팀이 승리하길 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한마디씩만 격려해 주시면 선수들이 더 뛸 수 있다"며 "홈에서 하는데 우리가 우리의 적을 만들면 안 된다. 상대를 무너뜨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한국, 오만, 영국 짧은 시간 동안 강행군을 계속해야 하는 손흥민이다. 홍 감독 역시 "유럽파가 경기를 치르고 와 체력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힘들지 않다. 감독님이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경기장에서 늘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한국을 한두 번 왔다 갔다 해보는 것도 아니고 유니폼을 입고 나라를 대표한다는 건 영광"이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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