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시즌 농사 제대로 망했네…음바페 부진 이어 '카르바할 vs 비니시우스' 선수단 내부 불화까지
입력 : 2024.09.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호화로운 공격진과 킬리안 음바페(25)의 공존 방안을 물색하느라 여념이 없는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에게는 억장이 무너지는 소식이다. 다니 카르바할(32)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가 정면 충돌했다.

스페인 국가대표팀 수비수 카르바할은 5일(현지시간) 열린 세르비아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 1차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여기서 카르바할은 최근 화두가 된 비니시우스의 인터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비니시우스는 "2030년까지 스페인의 인종차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을 바꿔야 한다"고 소신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팀 동료이자 부주장 카르바할이 반박에 나섰다. 비니시우스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음에도 폭탄 발언이 이어지자 배신감을 느낀듯했다. 카르바할은 비니시우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스페인은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카르바할은 "우리는 비니시우스의 동료로서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도 반대한다. 그가 겪은 일을 이해하고, 우리는 비니시우스 곁에 있었다. 구단 내부적으로나 공개적으로 그를 지원했다"고 결코 비니시우스를 홀로 두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덧붙여 "라리가는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고 있다. 단지 모욕을 주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개인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며 "이를 넘어 스페인이 월드컵 개최 기회를 잃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스페인은 문화적 다양성이 풍부한 국가이지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2030 월드컵은 모로코, 스페인, 포르투갈이 공동 개최한다. 세 개의 대륙이 공동 개최하는 역사상 첫 번째 대회로 '얄라 바모스(Yalla Vamos)'라는 슬로건을 표방한다. 축구를 전 세계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내포한 것이다.


그러나 비니시우스는 개최국에 스페인이 포함된 것이 마음에 영 들지 않는듯하다. 물론 인종차별이 뿌리 채 뽑혀야 한다는 것에 딴지를 거는 사람은 없다. 다만 비니시우스는 자신만 생각한 끝없는 소신 발언으로 역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스페인 마드리드 시장까지 나서 비니시우스에게 사과를 촉구할 정도로 현지 여론은 악화된 모양새다.

사진=더 선, 게티이미지코리아, 스카이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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