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대한축구협회(KFA)를 향해 야유를 쏟아낸 붉은악마에 '무언의 분노'를 표시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 내용은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 경기장에 운집한 약 6만 명의 관중은 전광판에 홍 감독이 비칠 때마다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정몽규 KFA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곳곳에는 정 회장과 홍 감독을 조롱하는 현수막이 펼쳐졌다.
선수들 역시 사람인지라 어수선한 분위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숱한 기회가 날아간 끝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 전쟁통에 훈련조차 제대로 치르지 못한 상대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다득점 승리를 하겠다"는 홍 감독의 각오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김민재의 태도 또한 논란을 빚었다. 김민재는 주심 휘슬이 올리자 관중석을 찾아 야유를 자제해 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관중들의 야유는 더욱 커졌다. 뒤돌아 자리를 떠난 김민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생전 경험해 본 적 없는 분위기에 다소 놀란듯했다.
선수단 단체 인사 시간에도 김민재는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업로드된 여러 동영상을 보면 "차렷, 경례"를 외치는 주장 손흥민의 인사 유도에 김민재 홀로 올곧게 서있었다. 김민재가 야유 자제를 요청한 레드존에서'만' 벌어진 일이었다.
김민재는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민재는 "(팬분들께) '심각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선수들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우리가 시작부터 못한 건 아니지 않나. 또 SNS로 찾아오셔서 왜곡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못하길 바라는 그런 부분에 아쉬움을 느껴 말씀드렸다. 공격적으로 한 건 아니다. 말씀드리고 싶었고,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하는데 생각하기 나름이다. 그렇게 받아들이실 분들은 그렇게 하시면 될 것 같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에 붉은악마는 입장문을 발표해 정면 반박에 나섰다. 붉은악마는 SNS에 "지길 바라는 응원은 없다"는 메시지를 공개하고, "붉은악마가 탄생하고 지금까지 지길 바라며 응원한 적은 없다. 김민재의 아쉬움과 오해가 빚어낸 일인 것 같다. 단 표현 방법과 장소는 매우 아쉽다"며 갈등에 불을 지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쿠팡플레이 중계 화면 캡처, 붉은악마 사회관계망서비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 내용은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다. 경기장에 운집한 약 6만 명의 관중은 전광판에 홍 감독이 비칠 때마다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정몽규 KFA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곳곳에는 정 회장과 홍 감독을 조롱하는 현수막이 펼쳐졌다.
선수들 역시 사람인지라 어수선한 분위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숱한 기회가 날아간 끝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게 됐다. 전쟁통에 훈련조차 제대로 치르지 못한 상대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다득점 승리를 하겠다"는 홍 감독의 각오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김민재의 태도 또한 논란을 빚었다. 김민재는 주심 휘슬이 올리자 관중석을 찾아 야유를 자제해 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관중들의 야유는 더욱 커졌다. 뒤돌아 자리를 떠난 김민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생전 경험해 본 적 없는 분위기에 다소 놀란듯했다.
선수단 단체 인사 시간에도 김민재는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업로드된 여러 동영상을 보면 "차렷, 경례"를 외치는 주장 손흥민의 인사 유도에 김민재 홀로 올곧게 서있었다. 김민재가 야유 자제를 요청한 레드존에서'만' 벌어진 일이었다.
김민재는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민재는 "(팬분들께) '심각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선수들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을 드렸다"며 "우리가 시작부터 못한 건 아니지 않나. 또 SNS로 찾아오셔서 왜곡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못하길 바라는 그런 부분에 아쉬움을 느껴 말씀드렸다. 공격적으로 한 건 아니다. 말씀드리고 싶었고,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하는데 생각하기 나름이다. 그렇게 받아들이실 분들은 그렇게 하시면 될 것 같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에 붉은악마는 입장문을 발표해 정면 반박에 나섰다. 붉은악마는 SNS에 "지길 바라는 응원은 없다"는 메시지를 공개하고, "붉은악마가 탄생하고 지금까지 지길 바라며 응원한 적은 없다. 김민재의 아쉬움과 오해가 빚어낸 일인 것 같다. 단 표현 방법과 장소는 매우 아쉽다"며 갈등에 불을 지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쿠팡플레이 중계 화면 캡처, 붉은악마 사회관계망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