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손흥민 동료, 대표팀 감독에게 공개 항명했다…인터뷰 통해 ''네 밑에서 더 뛰나 봐라'' 비난
입력 : 2024.09.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스티븐 베르흐베인(26·알 이티하드)이 로날드 쿠만(61)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감독과 '손절'을 선언했다.

쿠만이 지휘하는 네덜란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독일과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 그룹 3 연전을 앞두고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UEFA 유로 2024에 나서 공격진을 진두지휘한 베르흐베인의 명단 제외가 눈길을 끄는 요소였다. 베르흐베인은 2018년 쿠만의 부름을 받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쿠만이 지난해 복귀한 후에도 주전 자리를 지켜왔다. 일각에서는 부상 혹은 모종의 이유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왔다.



이유는 충격적이었다. 쿠만은 명예가 아닌 돈을 보고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로 이적한 베르흐베인의 선택을 '대표팀 강제 은퇴'로 받아쳤다. 쿠만은 A매치 주간 기자회견을 통해 "베르흐베인은 26세 나이에 사우디 프로리그로 이적했다"며 "스포츠적 야망이 결여된 결정이다. 대표팀에 그의 자리는 더 이상 없다. 그 역시 내가 이렇게 말할 것임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반면 현지 여론은 냉랭했다. 사우디 리그는 물론 소속된 선수를 낮잡아보는 무례한 언사였다. 사실 자국 리그로 에레디비시를 둔 쿠만 입장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소리는 아니다. 에레디비시는 예전의 명성을 잃어 스타플레이어가 없다시피 하다. 은골로 캉테, 파비뉴, 카림 벤제마(이상 알 이티하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등 기라성 같은 자원을 보유한 사우디 리그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베르흐베인 또한 분노를 금치 못했다. 전화 한 통 하지 않고 자신을 '돈에 미친 사람'으로 만든 쿠만에게 극도의 실망감을 표출했다. 베르흐베인은 영국 매체 '비사커'와 인터뷰에서 "나도 쿠만 밑에서 뛰고 싶지 않다. 미디어에 대고 나를 그렇게 묘사하는 사람을 위해 뛰지 않을 것이다. 네덜란드를 대표하게 돼 영광이었지만 쿠만이 있는 한 다시 돌아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쿠만은 나에게 전화를 걸어 왜 이적했는지 물어볼 수도 있었다. 어떻게 대화조차 하지 않고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라며 "사우디 리그 경쟁력은 에레디비시보다 낫다. 나는 다닐루 페레이라, 캉테, 파비뉴, 벤제마, 무사 디아비 등 선수와 함께하겠다"고 쿠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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