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눈물을 뚝뚝 흘렸다'... 수아레즈의 국가대표 은퇴 선언→메시의 갑작스러운 영상 편지
입력 : 2024.09.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메시가 영상 편지를 보내자 수아레즈는 눈물을 흘렸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7일(한국 시간) "리오넬 메시가 직접 경기장에 오지는 못했지만 친구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라고 보도했다.

토요일, 루이스 수아레즈는 37세의 나이로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며 국가대표를 은퇴했다. 킥오프 전 가슴 벅찬 순간, 수아레즈는 수년간 대표팀에 기여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특별한 선물을 전달받았다.

수아레즈는 포장을 뜯고 등번호 9번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와 함께 "유니코 데 이니구알레블"(유일무이하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이라는 문구를 선물 받았다.



한편 관중석의 팬들은 “루이스 이터널”이라고 적힌 대형 티포를 펼쳐 들고 우루과이 축구에 남긴 수아레즈의 유산을 기념했다. 경기 내내 서포터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우루과이와 함께한 수아레즈의 커리어를 축하했다.

수아레즈의 대표팀 마지막 경기는 1930년 최초의 FIFA 월드컵 결승전이 열렸던 역사적인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렸으며, 수아레즈의 작별을 고하기에 최고의 장소였다. 이번 경기는 우루과이와 파라과이 모두 월드컵 예선전에서 승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경기였다.





수아레즈는 전반전 파쿤도 펠리스트리의 크로스를 연결해 득점에 가장 근접했지만 오른발 발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관중들을 흥분시켰다. 그는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143경기에 출전해 69골을 넣으며 우루과이 역대 최다 득점자로 기록되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에도 팬들은 경기장에 남아 수아레즈를 기리며 수아레즈를 둘러싼 축하 행사가 계속되었다. 경기 후 수아레즈의 가족들도 경기장에 나와 그의 화려한 커리어를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하며 감동의 순간을 함께했다. 수아레즈의 국가대표 경력 대부분을 지도했던 오스카 타바레스 전 우루과이 감독도 디에고 루가노, 디에고 포를란, 디에고 고딘 등 우루과이 축구의 레전드 인물들과 함께 참석했다.

아쉽게 이 자리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오랜 친구인 메시는 전광판에 영상 편지를 보냈다. 메시는 "안녕, 뚱보"라고 말하며 농담을 던졌다. 메시는 "당신과 당신의 가족, 우루과이 국민, 그리고 축구 팬들을 위한 특별한 날에 이 영상을 보내드리고 싶었다. 당신은 대표팀과 국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나는 운이 좋게도 당신의 곁에 있을 수 있었고, 우루과이에서 뛰는 것이 당신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었는지 알기에 이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잘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당신은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해 위대한 유산을 남기고 있다. 선수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장이 끝났지만 앞으로 더 많은 세월이 축구계에 남아 있기를 바란다. 다시 같은 팀에서 함께 뛰고 하루하루를 즐길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정말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수아레즈는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렸고 모든 팬들과 함께한 수아레즈의 은퇴식은 이렇게 마무리됐다.

사진 = 골닷컴, 트리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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