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 문제없어'' 김민재, '야유 자제+인사 패싱' 제스처에 입 열어...''말하러 간 것 자체는 잘못이라 생각 안 해 이후 행동은 반성''
입력 : 2024.09.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계속된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김민재는 9일(한국시간)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 위치한 '시티 시즌스 호텔 무스카트'에서 진행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오만과의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불거진 논란에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홍명보 감독의 10년 만에 대표팀 복귀 무대로 관심을 모았다. 다만 대표팀은 홈에서 졸전에 가까운 경기를 펼친 끝에 팔레스타인과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지며 고개를 떨궜다.


경기 전부터 계속된 정몽규 회장, 홍명보 감독을 향한 거센 야유의 목소리는 더욱 힘이 실렸다. 경기 후 김민재는 골대 뒤에 위치한 관중석을 향해 야유를 자제해 달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삽시간에 빠르게 퍼져 나갔고 나라를 대표 선수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김민재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대표팀이) 못하기를 바라고 하시는 그런 부분들에 아쉬움을 느껴서 말씀드렸다. 공격적으로 한 건 아니다. 말씀드리고 싶어서 했고,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는데, 생각하기 나름이다. 그렇게 받아들이실 분들은 그렇게 하시면 될 것 같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이례적으로 나서 "지기를 바라는 응원은 없다"라는 메시지를 공개하는 등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결국 김민재는 오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다시 한번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뉴스1에 따르면 김민재는 "(응원석으로) 말하러 간 것 자체는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고개를 흔든) 행동은 잘못된 게 맞다.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팬들이 앞으로는 야유를 안 하기로 결정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나의 멘탈에는 문제가 없다. 앞으로 팬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어가야 할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김민재가 논란 이후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계속됐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고 그는 자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홍명보 감독 또한 기자회견에 나설 선수로 김민재를 택하며 믿음을 유지했다.

사진=KFA, OSEN, 쿠팡플레이 캡처, 붉은악마 SNS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