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던 오타니, '218홈런' 추신수의 벽 앞에서 나흘째 침묵...2타점 추가 '숨 고르기'
입력 : 2024.09.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역대 최초 50-50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4연전에서 3경기를 무안타로 마치는 등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애틀랜타와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4이닝 무실점)를 비롯한 투수 5명의 깔끔한 투구와 4번타자 프레디 프리먼의 쓰리런포를 앞세워 애틀랜타를 9-0으로 제압했다.

16일 2안타 4출루 경기로 살아나는 듯했던 오타니는 이날 다시 침묵했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맥스 프리드를 만난 오타니는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으나 6구째 몸쪽 낮은 체인지업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3회 볼넷으로 만회한 오타니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첫 타점을 생산했다.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1사 1, 3루에서 프리드의 시속 94.9마일(약 152.7km) 패스트볼을 초구부터 공략했다. 유격수 땅볼 타구로 병살이 될 수도 있었으나 빠른 발을 활용해 살아남으며 1타점을 기록했다.


7회 오타니는 두 타석 연속 타점을 만들어냈다.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1사 만루에서 애런 범머의 초구 스위퍼를 휘둘러 2루로 타구를 보냈다. 2루수가 홈을 선택했지만 3루주자 미겔 로하스가 간발의 차이로 빨랐다.

야수 선택으로 타점을 추가하면서 주자가 된 오타니는 프리먼의 3점 홈런에 홈을 밟으며 2타점 1득점 경기를 펼쳤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9-0 앞선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루크 잭슨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애틀랜타 4연전을 마친 오타니는 올 시즌 147경기 타율 0.288(583타수 168안타) 47홈런 108타점 118득점 48도루 OPS 0.982를 마크하고 있다. 12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홈런과 도루를 추가하지 못해 47홈런-48도루에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침묵이 길어지면서 오타니의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 홈런 기록 경신도 5일째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해까지 MLB 171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올해 47홈런을 추가하면서 줄곧 아시아 메이저리거 1위를 지키고 있던 추신수(218홈런)를 따라잡았다. 12일 컵스전 기준 정규시즌 17경기가 남은 상태였기에 신기록은 시간문제였지만, 애틀랜타 4연전에서 예상외로 부진해 달성이 미뤄졌다.

다저스가 149경기를 치른 가운데 오타니는 남은 13경기에서 50-50 도전을 이어간다. 여전히 51홈런-52도루 페이스를 유지해 역대 최초 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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