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더 커버하랴, 수비진 커버하랴'... 미친 활동량 황인범, 앞으로 고생길 열렸다→''10월 중순에 주전 풀백 복귀''
입력 : 2024.09.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돌아오지 않는 오른쪽 풀백 로톰바로 인해 황인범이 온갖 고생을 했다.

페예노르트는 20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2024/25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1라운드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이 경기에서 황인범은 데뷔전을 가졌으며 팀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페예노르트는 4-3-3의 포메이션을 갖고 왔다. 최전방에는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위치했다. 양 윙어로는 밀람보-파이샹이 출전했으며 3선에는 황인범-체루키-팀버가 섰다. 4백에는 한츠코-베일런-트라우너-로톰바가 나왔으며 벨렌로이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 경기에서 가장 큰 문제는 로톰바의 출전이었다. 로톰바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황인범과 동시에 영입된 우측 풀백이다. 원래 주전 오른쪽 풀백인 니우코프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로톰바가 선발 출전했다.





로톰바는 시작부터 높은 위치로 올라갔으며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황인범이 그 공간을 커버해 주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황인범은 로톰바의 치명적인 단점을 알지 못했다. 로톰바는 뛰어난 공격력과는 달리 최악의 수비력을 갖고 있는 선수였고 수비 시 올바른 위치를 잡는 것을 어려워하며, 공간은 많이 노출시키는 수비수다.

이번 경기 역시 단점이 고스란히 나오고 말았다. 로톰바는 높은 위치로 오버래핑을 했지만 수비 시 빠르게 복귀하지 않았으며 황인범이 위아래로 계속해서 스프린트를 하며 커버를 했다. 당연히 황인범은 지칠 수밖에 없었으며 레버쿠젠의 왼쪽 윙백인 그리말도에게 호되게 당하고 말았다.





그리말도와 비르츠는 끊임없이 로톰바-황인범 라인을 공략했고 결국 페예노르트는 비르츠에게 멀티골, 그리말도에게 1골을 실점하고 말았다. 로톰바는 이 경기에서 61분 동안 출전하며 0%의 드리블 성공률, 4번의 공격 지역 패스, 2번의 볼 뺏김, 3번의 리커버리, 0%의 지상 볼 경합 성공률을 보여주며 평점 4.9점을 기록했다.

한편 황인범은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팀 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며 유효 슈팅도 기록했으며 팀 내 전담 키커로 나와 코너킥과 프리킥을 차는 모습도 보여줬다. 비록 팀은 대패했지만 황인범은 감독에게 확실하게 어필했다.



황인범은 당분간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올 예정이며 니우코프가 10월 중순에 복귀할 계획이기 때문에 당분간 로톰바와 합을 맞춰야 한다. 로톰바가 리그에서도 이러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황인범은 더욱더 혹사당할 수밖에 없다.

사진 = 사커뉴스, 뵈트발 인터네셔널, 뉴시스, 페예노르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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