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진짜 너무한 거 아니냐…손흥민 ''재계약 제안 없어'' 발언하자 '1년 계약 연장 옵션' 발동 통보
입력 : 2024.09.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토트넘 핫스퍼가 손흥민(32)의 발목을 붙잡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영국 매체 '더 스탠다드'의 댄 킬패트릭 기자는 25일(이하 현지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나 구단은 연장 가능한 옵션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발동할 계획"이라며 "이로써 그의 계약기간은 2026년 여름 만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이 재계약 관련 질문을 받자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아직 아무런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폭탄 발언을 내놓은 지 몇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속전속결'로 이뤄진 일이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손흥민은 26일 가라바그 FK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경기 내용이 아닌 손흥민의 재계약 여부가 화두에 올랐다.

이에 손흥민은 "아직 아무런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나는 올 시즌에 집중하고 싶다. 이 나이가 되면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 특히 많은 대회를 병행해야 하는 시즌인 만큼 조금 더 집중하려고 한다"며 "무엇이 됐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지만 토트넘을 위해 10년을 헌신했고, 앞으로도 모든 걸 바칠 생각"이라고 전했다.



평소 재계약에 있어 입을 쉽사리 열지 않던 손흥민이 일종의 '무언의 압박'을 가한 것이다. 과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자 "현재로서는 이번 시즌이 리버풀 소속으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며 폭탄 발언을 내놓은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다만 발등에 불 떨어지자 1년 계약 연장 옵션으로 하여금 '퉁' 치려고 하는 토트넘의 태도는 썩 반갑지 않다. 무엇보다 해당 옵션은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 주장과 달리 선수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동 가능한 것이었다. 지금껏 움직임이 없었다는 것은 손흥민과 결별을 진지하게 고민했음을 시인하는 꼴이나 마찬가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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