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외→대체 불가' PL 톱급 미드필더의 근거 있는 자신감, ''내가 생각해도 나 좀 잘하는 것 같아''
입력 : 2024.10.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리버풀의 핵심 미드필더로 거듭난 라이언 흐라벤베르흐(22)가 '근거 있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흐라벤베르흐는 작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리버풀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적응기는 녹록지 않았고, 흐라벤베르흐는 입단 첫 시즌 주로 로테이션 자원으로 나서며 38경기(1,848분)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입지는 더욱 애매해졌다. 엔도 와타루,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등 걸출한 경쟁자가 존재하기도 했거니와 아르네 슬롯 신임 감독이 마르틴 수비멘디(레알 소시에다드) 영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설자리를 잃을 것이 유력했다.



그런데 수비멘디가 이적 여부를 두고 갈팡질팡하더니 돌연 잔류를 선언해 리버풀의 이적시장 계획을 완전히 망쳐버렸다. 가뜩이나 여름 이적시장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었기 때문에 다른 영입을 모색하는 것은 패닉 바이가 될 가능성이 다분했고, 슬롯 감독은 흐라벤베르흐의 깜짝 포지션 변경을 택하며 많은 사람을 놀라게끔 했다.

지난 시즌 낙제점을 받은 만큼 활약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흐라벤베르흐는 세간의 예상을 비웃듯 날아올랐다. 특유의 긴 다리를 활용한 대인 수비와 볼 운반 능력은 소위 말하는 '6번 자리'에서 빛이 났고, 흐라벤베르흐는 로드리가 부상 이탈한 현시점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리버풀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흐라벤베르흐는 4일(현지시간)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를 통해 "내가 생각해도 나의 경기력이 놀랍다. 출전 시간이 많이 주어지고 있고, 매 경기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정말 기분이 좋고, 즐겁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선수라면 모든 경기를 뛰고 싶어 한다고 생각한다. 뮌헨에서 두 시즌 동안 많이 뛰지 못했고,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이 늘었다. 올 시즌에는 기회를 많이 받아 자신감이 돌아온 것 같다. 경기력으로도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며 수줍음을 감추지 못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지션 변경을 꾀한 계기에 대해서는 "아주 자연스럽게 일어난 일이다. 슬롯 감독은 나를 6번으로 기용해 보고 싶다고 말했고, 나는 물론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결과는 알다시피 역사가 됐다"며 "아약스 유소년팀 시절만 해도 수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이제는 다르다. 상대 볼을 빼앗으면 또 빼앗고 싶다. 무척 즐겁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호성적을 유지하겠다며 각오를 다진 흐라벤베르흐다. 그는 "바라건대 나의 목표는 매 경기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는 것이다. 노팅엄 포레스트전(0-1 패)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를 이겼고, 느낌이 정말 좋다. 크리스털 팰리스전 이후 A매치 휴식기에 돌입하기 때문에 잘 준비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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