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 팀 기성용, '임영웅 폭풍 1도움' 팀 히어로에 4-3 승리!
입력 : 2024.10.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배웅기 기자= 하늘빛 가득한 주말 저녁 뜻깊은 명경기가 펼쳐졌다.

1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팀 히어로와 팀 기성용의 하나은행 자선축구대회가 열렸다. 경기는 팀 기성용의 4-3 승리로 끝을 맺었다. 각각 오반석·전원석(멀티골), 이희균·정조국·기성용·이근호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임영웅이 이끄는 팀 히어로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김영광이 골문을 지키고, 이로운, 가솔현, 오반석, 조원희, 민경현, 이정진, 임영웅, 이수빈, 한대중, 조영준이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기성용의 팀 기성용은 4-4-2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이범영이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으며, 임상협, 지동원, 궤도, 정호연, 김봉수, 바밤바, 윤석영, 박승욱, 김진야, 말왕이 출격했다.


현역 선수 위주로 베스트 11을 꾸린 팀 기성용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임상협과 윤석영이 2대1 패스를 주고받았고, 이후 임상협이 문전으로 침투하는 바밤바에게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결했다. 볼은 바밤바 발끝에 걸려 날카로운 슛으로 이어졌지만 김영광의 멋진 선방에 막혔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 기성용은 전반 7분 슈팅 하나를 추가했다. 정호연의 패스를 받은 임상협이 박스 안에서 컷백을 내줬지만 지동원의 슛이 상대 수비진에 굴절됐다.

전반 12분 팀 히어로의 깜짝 선제골이 터졌다. 예리한 코너킥이 정확히 오반석의 머리를 향했고, 볼은 이범영이 손쓸 틈 없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먼저 변화를 꾀한 팀은 팀 기성용이었다. 기성용은 전반 23분 궤도를 제외하고 오른쪽 윙포워드 감스트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감스트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라인 브레이킹을 시도하고,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는 등 활약했다.

교체로 상대 흐름을 끊어낸 팀 기성용은 전반 31분 결정적 기회를 맞이했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운반한 임상협이 아크 정면을 향해 패스했고, 볼을 이어받은 말왕이 강슛을 때렸지만 골문 위를 크게 벗어났다.

두 팀은 추가 득점을 위해 고삐를 당겼지만 전반 남은 시간 동안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팀 히어로가 1-0 앞선 채 하프타임에 돌입했다. 하프타임에는 전반 중반 교체돼 무대를 준비한 임영웅의 환상적인 공연이 펼쳐졌다. 경기장에 운집한 모든 관중이 임영웅을 외치며 환호했다.


후반 들어 팀 기성용이 기어를 올렸다. 광주FC 콤비네이션이 빛났다. 후반 12분 박스 안에서 이희균의 패스를 받은 정호연이 집념 넘치는 플레이로 볼을 살렸고, 문전의 이희균에게 컷백을 연결했다. 이를 놓칠 리 없는 이희균은 상대 수비진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은 뒤 통렬한 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실점을 허용한 팀 히어로 역시 가만 있지 않았다. 후반 20분 임영웅이 도움을 적립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엄청난 키 패스를 찔러 넣었고, 전원석이 볼을 툭 차 넣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3분 팀 기성용이 다시 한번 동률을 이뤘다.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이청용이 반대로 뛰어들어가는 정조국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고, 정조국이 현역 시절 킬러 본능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깔끔한 골을 뽑아냈다.

이후 경기는 전원석이 한 골을 더 넣어 팀 히어로가 앞서 나가나 했지만 곧바로 교체 투입된 기성용의 동점골이 나왔고, 해설위원에서 선수로 보직을 변경한 이근호가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골을 만들어내며 경기는 팀 기성용의 4-3 승리로 막을 내렸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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