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고개 숙인 인천 최영근 감독, ''팬분들 응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
입력 : 2024.10.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배웅기 기자= 인천유나이티드 최영근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인천은 19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갈레고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제르소의 동점골로 응수했지만 정규시간 종료 직전 이탈로에게 통한의 실점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같은 날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8점)이 전북현대모터스FC(37점)에 승리를 거둠에 따라 최하위 인천과 11위의 승점 차는 5점으로 벌어졌다. 남은 4경기에서 '생존왕 본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구단 역사상 첫 강등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는 상황이다.

최영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이 훈련한 대로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결정적 상황마다 실수가 나오는 것이 아쉽다. 뜻하지 않은 김건희의 부상으로 교체 전략이 꼬인 것이 패인이 아니었나 싶다. 승점을 가져오지 못해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총평을 내렸다.

이어 "오늘 클럽 하우스에서 출발할 때도 팬분들이 와서 응원해 주셨다. 코칭스태프진 모두 동기부여가 된다. 마음가짐을 다 잡고 '팬들 봐서라도 힘내자'고 다짐을 한다. 자존심 상하실 팬분들, 고생하시는 구단 직원 분들을 위해서라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말한다. (결과가 나오지 않아) 다시 한번 죄송하고, 동시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전반 중반 상대와 충돌로 이마에 출혈이 발생한 김건희의 부상 상태에 대해서는 "아직 연락을 받지 못했다. 선수진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영근 감독은 두 번째 실점 장면이 못내 아쉽다며 곱씹었다. 인천은 후반 43분 이명주, 홍시후, 문지환 대신 민경현, 김준엽, 송시우를 투입하는 대규모 교체를 단행했다. 이 틈을 제주가 노렸다. 포지션이 정비되지 않은 찰나 이탈로가 쏜살같이 침투했고, 득점에 성공했다.

"아쉬운 게 사실"이라고 밝힌 최영근 감독은 "교체 투입되는 과정에서 포지션 변화를 주다 보니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고, 집중력이 떨어져 실점했다. 패배 여파를 빠르게 회복하는 게 관건"이라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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