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즌 연속 10승+가을야구 3승 ERA 1.08' 50억 임찬규, 2025년에도 모범 FA임을 증명할까
입력 : 2024.10.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LG 트윈스 '토종 에이스' 임찬규(31)가 다음 시즌에도 모범 FA의 모습을 이어갈까.

임찬규는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큰 기대를 받았지만 2011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11년 동안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11년 동안 2018시즌(11승 11패)과 2020시즌(10승 9패)을 제외하곤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실패했다.

LG 팬들의 원성을 샀던 임찬규는 2023시즌 환골탈태했다. 그는 해당 시즌 30경기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임찬규가 국내 선발진의 리더로 성장하면서 선발진이 이전보다 탄탄해진 LG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임찬규는 4년 50억 원에 LG에 잔류했다. FA 계약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컸던 탓이었을까. 임찬규는 3월과 4월 2달 동안 7경기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39로 극도의 부진을 겪었다.

초반에 경기력이 하락했지만, 시즌이 진행될수록 지난해 좋았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임찬규는 5월에 등판한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했다. 7월(4.50)과 8월(4.05)에는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주춤했지만, 9월 이후에는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1.82로 LG 선발 로테이션의 중추로 활약했다.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25경기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가을야구에서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임찬규는 지난 6일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팀의 7-2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상승세는 이어졌다. 2연패를 당한 LG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임찬규는 5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 승리에 공헌했다. 임찬규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음에도 LG는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0-1로 패해 가을야구 여정을 마감했다. 포스트시즌 임찬규의 성적은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1.11로 '가을 에이스'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비록 2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은 실패했지만 임찬규에겐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두 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올렸고 3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하며 모범 FA가 될 가능성을 보였다. 그동안 허약한 국내 선발진으로 고전했던 LG는 임찬규 덕분에 고민거리를 어느 정도 해결했다.

다음 시즌 LG는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릴 예정이다. 임찬규가 선발진에서 이번 시즌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왕좌 도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임찬규가 LG에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선물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뉴시스, 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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