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이즈 오버→8위 추락' 한화, 류현진-문동주 지원 위해 'FA 최대어' 엄상백 영입해야 하나
입력 : 2024.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내년 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도전하는 한화 이글스 ‘FA 선발 투수 최대어’ 엄상백(28)을 영입해야 할까.

한화는 2024년 리빌딩 종료를 선언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야심찬 행보를 보였다. KBO리그 정상급 2루수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KBO리그 역대 최고 계약인 8년 170억 원에 계약했다. 스토브리그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한화는 5강 다크호스로 손꼽혔다.

기대와 달리 한화는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개막 후 첫 10경기에서 8승 2패로 1위까지 올랐지만 이후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5월 23일 LG 트윈스전 패배로 최하위까지 추락하는 굴욕을 겪었다. 이후 지난 6월 김경문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66승 76패 2무(승률 0.465)에 그치며 리그 8위로 시즌을 마쳤다.





한화가 5강 진입에 실패한 주된 요인 중 하나가 믿을 만한 4, 5선발의 부재였다. 한화를 넘어 KBO리그 차세대 스타로 자리 잡은 문동주는 2024시즌 21경기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로 부침을 겪었다. 김민우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시즌아웃됐다. 젊은 투수들 중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만큼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없었다.

FA 시장을 통해 선발진 보강을 노릴 수 있다. 최원태, 엄상백 등 젊은 선발 투수들이 FA 자격을 얻는다. 내년 시즌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라면 FA 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최원태와 엄상백 중 한화가 주목할 만한 선수는 엄상백이다. 20대 후반인 엄상백은 FA 시장에서 선발 투수 최대어로 꼽힌다. 리그에서 흔하지 않은 사이드암이고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까지 마쳤기에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다.

엄상백은 뛰어난 투수지만 우려스러운 부분도 존재한다. 그는 2024시즌 29경기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한 시즌 최다 승과 최다 탈삼진(159개)을 달성했지만 평균자책점이 2023시즌 3.63에서 올해 4.88까지 치솟았다. 홈런도 26개를 허용하며 피홈런 2위에 올랐다. 피안타율 역시 2021시즌 이후 가장 높은 0.266이었다.



가을 야구에서 무너진 것도 감점 요소다. 엄상백은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이닝 6피안타 2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가장 중요한 5차전에서도 2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 성적은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9.00이었다.

관건은 한화 보드진의 판단이다. 한화는 선발 투수 외에 외야수 보강도 시급하다. 다른 구단들이 영입 경쟁에 뛰어든다면 한화가 발을 뺄 확률도 있다. 한화가 엄상백에 대해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뉴시스, OSEN,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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