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유강남만큼 답답했던 '6년차 포수' 정보근, 언제쯤 알을 깨고 기량이 만개할까
입력 : 2024.10.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롯데 자이언츠 6년차 포수 정보근이 언제쯤 잠재력을 만개할 수 있을까?

김태형 감독의 롯데는 이번 시즌 야수진 리빌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황고나윤’ 황성빈, 고승민, 나승엽, 윤동희 등 젊은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해 팀의 주축 타자로 성장했다. LG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손호영은 역시 18홈런을 때려내며 뛰어난 장타력을 선보였다. 롯데는 2024시즌 팀 타율 2위(0.285), 팀 OPS 2위(0.782)를 차지했다.

젊은 야수들이 성장했지만 포수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2022년 11월 4년 80억 원에 계약한 유강남은 51경기 타율 0.191 5홈런 20타점 OPS 0.599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무릎 부상으로 시즌아웃돼 내년 시즌 기량 회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유강남 다음으로 1군 경험이 풍부한 포수는 정보근이었다. 정보근은 강민호가 떠난 후 포수 잔혹사가 본격적으로 대두된 2019시즌부터 기회를 받기 시작했다. 수비력은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1할대 타율(0.150)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2020시즌(0.150)과 2022시즌(0.191)에도 타율이 2할대를 넘지 않았던 정보근은 2023시즌 가능성을 보였다. 유강남의 백업 역할을 맡은 그는 55경기 타율 0.333(81타수 27안타) 1홈런 13타점 OPS 0.902로 공격력이 훨씬 나아졌다. 지난해 8월 NC 다이노스전에서 2023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에릭 페디를 상대로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2023시즌 약점이 개선됐기에 2024시즌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끝내 나아지지 못했다. 정보근은 2024시즌 타율 0.226 2홈런 7타점 OPS 0.529로 제자리에 머물렀다. 유강남이 부상을 당한 후 손성빈과의 경쟁에서 밀린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롯데 포수진의 공격력은 KBO리그에서 가장 약했다. 2024시즌 롯데 팀 포수 타율은 0.193으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할대였다. OSP 역시 0.564로 0.6보다 아래였다. 결정적인 원흉은 유강남이었지만 유강남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포수진의 리더 역할을 맡았어야 했던 정보근도 책임이 있다.

정보근은 내년이면 KBO리그에서 7년 차 시즌을 맞이한다.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니라는 의미다. 이젠 알을 깨고 나와야 하지만 정보근은 6년째 답보 상태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중대한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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