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시타+도루+홈런까지...첫 KS서 다 보여준 김도영, 'OPS 1.217' 라팍서 더 뜨겁게 불타오를까
입력 : 2024.10.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프로 데뷔 첫 한국시리즈 무대였지만 긴장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성공적인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른 '슈퍼스타' 김도영(21)의 방망이가 정규시즌 강세를 보였던 대구 원정경기서 더 뜨겁게 불타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KIA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서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는다. 앞서 열린 1차전(5-1)과 2차전(8-3)을 모두 승리한 KIA는 상승세를 이어가 광주로 돌아가지 않고 대구에서 시리즈를 끝내려 한다.

프로 3년 차를 맞아 정규시즌 141경기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OPS 1.067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며 잠재력이 폭발한 김도영은 첫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제 역할을 다했다.

1차전서 6회 3번째 타석까지 2타수 무안타에 볼넷 하나만을 기록했던 김도영은 7회 득점권 찬스에서 놓치지 않고 적시타로 첫 안타를 장식했다. KIA가 삼성 임창민의 2연속 폭투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적시타로 3-1 역전에 성공한 뒤 2사 2루에서 김도영은 4번째 타석을 맞았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의 핵심 타자 오스틴 딘을 꽁꽁 묶었던 김윤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도영은 김윤수의 초구 152km/h 강속구를 기다렸다는 듯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 쳐 우전 적시타로 한국시리즈 첫 안타와 첫 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최형우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쳐 첫 도루까지 성공했다.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종료 후 1시간 뒤 이어진 2차전에서도 김도영의 타격감은 이어졌다. 1회 말 무사 2, 3루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은 김도영은 2루수 방면 땅볼로 3루 주자 박찬호를 불러들여 선취 타점을 기록했다.

KIA가 5-0으로 앞선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번째 타석을 맞은 김도영은 삼성 좌완 이승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141km/h 바깥쪽 보더라인에 걸치는 패스트볼을 밀어 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김도영의 한국시리즈 첫 홈런이었다. 데뷔 후 처음 경험하는 가을야구에서 김도영은 2경기 만에 안타와 홈런, 타점과 득점, 볼넷과 도루까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모두 다 보여줬다.



3차전과 4차전을 치를 라이온즈파크은 김도영이 정규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구장 중 하나다.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5(29타수 10안타) 3홈런 3타점 8득점 2도루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10개의 안타 가운데 6개를 장타(3홈런, 2루타 2개, 3루타 1개)로 장식하며 장타율 0.793, OPS는 1.217를 기록했다. 고척스카이돔(장타율 0.972, OPS 1.422)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장타율 0.944, OPS 1.361)에 이어 김도영이 뛰었던 구장 가운데 3번째로 장타율과 OPS가 높았던 곳이 라이온즈파크다.

3차전은 KIA 에릭 라우어, 삼성 데니 레예스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레예스와 7타석을 상대해 타율 0.250(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유일한 1안타가 홈런이었는데 4월 5일 광주 삼성전서 1회 첫 타석에 터진 비거리 130m 초대형 솔로포였다. 이 홈런은 김도영의 2024시즌 1호 홈런이자 레예스의 KBO리그 첫 피홈런이었다. 좋은 기억이 있는 투수를 상대로 김도영이 또 한 번 뜨거운 타격감을 뽐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뉴시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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