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아프고 원태인도 다쳤다...'패패승패' 벼랑 끝 삼성, 11년 전 '1승 3패→3연승' 역전 우승 재현 가능할까
입력 : 2024.10.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이 11년 전 역전 우승의 좋은 기억을 다시 떠올릴 수 있을까.

삼성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반격을 노린다. 삼성은 좌완 이승현, KIA는 양현종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은 공격의 핵인 구자욱이 플레이오프에서 도루를 시도하던 중 무릎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빠른 회복을 위해 일본까지 가서 치료를 받고 왔지만, 아직 한국시리즈 4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까지 어깨를 다쳤다. 21일 1차전(5이닝 2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고도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원태인은 26일 홈에서 열린 4차전 선발로 등판해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0-3으로 뒤진 3회 초 1사 만루 위기서 불편함을 호소해 자진 강판한 원태인은 경기 후 검진 결과 어깨 관절 와순 손상 진단을 받았다. 삼성이 승부를 7차전까지 끌고 간다고 해도 다시 마운드에 오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객관적 전력 열세, 투타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도 삼성은 끝까지 기적에 도전한다. 11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역전 우승을 이뤄냈던 기억을 되살리려 한다. 삼성은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승 3패로 벼랑 끝까지 몰렸지만, 내리 3연승을 거두고 정상을 차지하는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당시 삼성은 주전 유격수 김상수가 부상으로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고, 6차전에서는 '에이스' 릭 밴덴헐크가 1이닝 만에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가는 등의 악재 속에서 우승을 일궈냈다. 한국시리즈서 1승 3패에서 몰린 팀이 4승 3패로 역전 우승을 차지한 경우는 2013년 삼성이 유일하다.



물론 2013년 삼성은 정규시즌 1위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반면,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올라오는 동안 많은 체력을 소모했다는 점이 다르다. 올해는 2위를 차지한 삼성이 플레이오프를 거쳤고, 정규시즌 '절대 1강'의 모습을 보여준 KIA의 전력이 워낙 탄탄하다. 과연 삼성이 1승 3패에서 역전 우승을 만들었던 11년 전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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