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LG 트윈스 임찬규(32)가 6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9일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진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을 대체 할 선수로 LG 임찬규를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임찬규의 2024 프리미어12 대표팀 승선은 극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9월 12일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에 제출한 2024 프리미어12 ‘팀 코리아’ 예비 명단 60명에 임찬규의 이름은 없었다. 10월 11일 발표된 훈련 소집 인원 35명의 명단에도 임찬규는 포함되지 않았다. LG 투수 중에는 유영찬, 손주영 2명이 포함됐다.
KBO는 지난 24일 손주영의 부상을 대체할 선수를 선별하기 위해 3명의 투수(NC 다이노스 김시훈, 상무 이강준, 조민석)를 추가 소집했다. 여기에도 임찬규의 이름은 없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맡아야 할 원태인이 어깨 통증으로 조기 강판당했고,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 진단을 받았다.
결국 선발 자원이 필요한 대표팀은 원태인을 대체할 선수로 임찬규를 선택했다. 임찬규는 최근 2시즌 연속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3점대 평균자책점(2023년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 2024년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며 LG의 토종 에이스로 꾸준히 활약했다. 특히 지난 준플레이오프(2경기 2승 평균자책점 1.59)와 플레이오프(1경기 1승, 5⅓이닝 무실점)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가을 찬규'의 위용을 뽐냈다.


임찬규의 대표팀 발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당시 임찬규는 홍콩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이닝 동안 49구를 던져 4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6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단 임찬규는 최종 엔트리에 합류한다면 국제대회에서 명예 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한편, 임찬규는 30일부터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

사진=뉴시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