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구승민보다 어리고 등급은 B등급...'호랑이 군단 마당쇠' 장현식이 'FA 불펜 최대어'가 될 수 있는 이유
입력 : 2024.11.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KIA 타이거즈의 마당쇠’ 장현식(29)이 이번 FA 시장에서 불펜 투수 최대어가 될 수 있을까?

장현식은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기회를 받았지만 2016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4시즌 연속 4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4.48-5.29-7.42-4.61)을 기록했다.

성장이 정체된 장현식은 2020년 8월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 입단했다. 이는 커리어의 전환점이 됐다. 장현식은 2021시즌 69경기 1승 5패 34홀드 평균자책점 3.29로 KIA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홀드 부문 1위에 오른 그는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최초의 홀드왕으로 등극했다.



장현식은 2022시즌에도 54경기 2승 3패 1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12로 맹활약했다. 2023시즌에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여파로 56경기 2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4.06로 주춤했지만 2024시즌 반등했다. 전상현, 곽도규, 정해영 등과 함께 KIA의 필승조를 맡은 장현식은 정규시즌에서 75경기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75⅓이닝을 소화하면서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이라이트는 한국시리즈였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전 경기에 등판한 장현식은 1~5차전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KIA가 삼성을 4승 1패로 제압하면서 장현식은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장현식은 스토브리그에서 FA 신청을 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일 2025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는데 장현식의 이름이 포함됐다. 장현식은 B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번 FA 시장에는 장현식 외에 롯데 자이언츠의 김원중과 구승민, SSG 랜더스 노경은, 서진용 등이 FA 자격을 얻는다. 특히 롯데 역사상 최다 세이브 기록(132세이브)을 보유한 김원중과 구단 최초의 100홀드를 달성한 구승민은 불펜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장현식이 김원중, 구승민보다 더 매력적인 매물로 떠오를 확률도 존재한다. 우선 장현식은 김원중, 구승민보다 나이가 어리다. 1995년생으로 만 29세인 장현식은 1993년생인 김원중보다 2살 어리다. 1990년생인 구승민과는 무려 5살 차이다. 전성기에 접어든 나이기에 다른 구단의 관심을 끌 수 있다.

가장 결정적인 건 장현식이 A등급인 김원중, 구승민과 달리 B등급이라는 점이다. A등급 선수의 보상 규정은 직전 연도 연봉의 200%에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다. 이와 달리 B등급은 직전 연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다. A등급보다 보상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FA 등급에서 훨씬 유리한 조건을 갖춘 장현식의 계약 규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 KIA 타이거즈 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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