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24 프리미어12에서 오프닝 라운드 탈락이라는 아쉬운 중간 점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소득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올 시즌 MVP급 활약을 펼친 '슈퍼스타' 김도영(21)은 국제대회에서도 3홈런 10타점을 몰아치며 '국가대표 3번 타자'로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타선에 김도영이 있었다면 마운드에는 '2003년생 동갑내기' 박영현이 있었다. 묵직한 돌직구를 앞세워 무결점 투구를 펼친 박영현은 '포스트 오승환'으로 국가대표 마무리 자리를 확실하게 굳혔다.
박영현은 18일 대만 타이베이시의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호주전에 한국의 8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퍼펙트 투구로 세이브를 수확했다.
5-2로 한국이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묵직한 패스트볼로 선두타자 리암 스펜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왼손 타자 제이크 보위를 상대로는 몸쪽 패스트볼과 바깥쪽 하이 패스트볼로 순식간에 0-2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뒤 가운데 높은 코스의 패스트볼로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마지막 타자 제리드 데일을 상대로도 몸쪽과 가운데 높은 코스 패스트볼로 볼카운트 2-2를 만든 뒤 바깥쪽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장식했다. KKK.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투구였다.
3승 2패로 B조 3위에 머물며 탈락의 쓴맛을 본 한국 대표팀은 5경기서 평균자책점 6.60으로 부진한 선발진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반면 불펜은 평균자책점 3.85로 나름대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불펜 투수 가운데 실점하지 않은 투수는 김서현(4경기 4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과 박영현(3경기 3⅔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두 명이었다. 그중 박영현은 단 하나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고 등판한 모든 경기서 탈삼진을 기록하는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다.
박영현이 소속팀 KT에서 마무리 투수 역할을 본격적으로 맡은 것은 올 시즌부터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박영현은 첫 시즌부터 52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년 차였던 2023시즌은 68경기 3승 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75로 홀드왕으로 등극하며 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박영현은 셋업과 마무리 보직을 오가며 4경기 2홀드 1세이브 무실점 완벽투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5⅓이닝 동안 볼넷은 단 1개만 내주고 삼진을 8개나 잡아내는 압도적인 투구로 류중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차세대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가 될 재목으로 주목받은 박영현은 2024시즌 소속팀에서도 마무리 보직을 꿰찼다. 기존에 마무리 역할을 맡았던 김재윤이 FA 계약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박영현은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종 성적 66경기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로 마무리 첫해 새로운 보직에 무난하게 연착륙했다.
박영현은 가을야구에서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2이닝) 무실점, 준플레이오프 2경기(4⅓이닝) 1승 1세이브 무실점 등 4경기 6⅓이닝을 소화하며 '미스터 제로'의 위용을 뽐냈다. 특히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8회 2사 만루에 등판해 연장 11회까지 3⅓이닝 3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펼치며 '전성기 오승환'의 모습이 보인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프리미어12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박영현은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 중책을 맡았다. 이번 대표팀에는 정해영(KIA 타이거즈), 유영찬(LG 트윈스), 김택연(두산 베어스), 조병현(SSG 랜더스) 등 각 팀에서 마무리를 맡고 있는 쟁쟁한 투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그중에서 류중일 감독이 마무리로 낙점한 투수는 확실한 탈삼진 능력을 보유한 박영현이었다.
박영현은 지난 1일 쿠바와 평가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어 10일 대만 프로야구(CPBL) 웨이취안 드래곤즈 9회 승부치기 때 1사 2, 3루 실점 위기를 2타자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5-1 승리를 지켰다.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안정감은 프리미어12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14일 쿠바전에서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펼친 박영현은 16일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9-6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해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호주전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세이브까지 완벽하기 뒷문을 걸어 잠갔다.
묵직한 돌직구와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이 '끝판왕' 오승환을 연상시키는 박영현은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번 위력적인 투구를 뽐내며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아시안게임에 이어 국제대회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박영현은 프리미어12 오프닝 라운드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은 한국 야구에 한 줄기 희망이 빛이 됐다.
사진=뉴스1, OSEN
타선에 김도영이 있었다면 마운드에는 '2003년생 동갑내기' 박영현이 있었다. 묵직한 돌직구를 앞세워 무결점 투구를 펼친 박영현은 '포스트 오승환'으로 국가대표 마무리 자리를 확실하게 굳혔다.
박영현은 18일 대만 타이베이시의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호주전에 한국의 8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퍼펙트 투구로 세이브를 수확했다.
5-2로 한국이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묵직한 패스트볼로 선두타자 리암 스펜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왼손 타자 제이크 보위를 상대로는 몸쪽 패스트볼과 바깥쪽 하이 패스트볼로 순식간에 0-2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뒤 가운데 높은 코스의 패스트볼로 3구 만에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마지막 타자 제리드 데일을 상대로도 몸쪽과 가운데 높은 코스 패스트볼로 볼카운트 2-2를 만든 뒤 바깥쪽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장식했다. KKK.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투구였다.
3승 2패로 B조 3위에 머물며 탈락의 쓴맛을 본 한국 대표팀은 5경기서 평균자책점 6.60으로 부진한 선발진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반면 불펜은 평균자책점 3.85로 나름대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불펜 투수 가운데 실점하지 않은 투수는 김서현(4경기 4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과 박영현(3경기 3⅔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두 명이었다. 그중 박영현은 단 하나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고 등판한 모든 경기서 탈삼진을 기록하는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다.
박영현이 소속팀 KT에서 마무리 투수 역할을 본격적으로 맡은 것은 올 시즌부터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박영현은 첫 시즌부터 52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년 차였던 2023시즌은 68경기 3승 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75로 홀드왕으로 등극하며 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된 박영현은 셋업과 마무리 보직을 오가며 4경기 2홀드 1세이브 무실점 완벽투로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5⅓이닝 동안 볼넷은 단 1개만 내주고 삼진을 8개나 잡아내는 압도적인 투구로 류중일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차세대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가 될 재목으로 주목받은 박영현은 2024시즌 소속팀에서도 마무리 보직을 꿰찼다. 기존에 마무리 역할을 맡았던 김재윤이 FA 계약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박영현은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종 성적 66경기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로 마무리 첫해 새로운 보직에 무난하게 연착륙했다.
박영현은 가을야구에서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2이닝) 무실점, 준플레이오프 2경기(4⅓이닝) 1승 1세이브 무실점 등 4경기 6⅓이닝을 소화하며 '미스터 제로'의 위용을 뽐냈다. 특히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8회 2사 만루에 등판해 연장 11회까지 3⅓이닝 3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펼치며 '전성기 오승환'의 모습이 보인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프리미어12 대표팀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박영현은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 중책을 맡았다. 이번 대표팀에는 정해영(KIA 타이거즈), 유영찬(LG 트윈스), 김택연(두산 베어스), 조병현(SSG 랜더스) 등 각 팀에서 마무리를 맡고 있는 쟁쟁한 투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그중에서 류중일 감독이 마무리로 낙점한 투수는 확실한 탈삼진 능력을 보유한 박영현이었다.
박영현은 지난 1일 쿠바와 평가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어 10일 대만 프로야구(CPBL) 웨이취안 드래곤즈 9회 승부치기 때 1사 2, 3루 실점 위기를 2타자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5-1 승리를 지켰다.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안정감은 프리미어12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14일 쿠바전에서 1이닝 2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펼친 박영현은 16일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1⅔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9-6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해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호주전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세이브까지 완벽하기 뒷문을 걸어 잠갔다.
묵직한 돌직구와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이 '끝판왕' 오승환을 연상시키는 박영현은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번 위력적인 투구를 뽐내며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아시안게임에 이어 국제대회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박영현은 프리미어12 오프닝 라운드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은 한국 야구에 한 줄기 희망이 빛이 됐다.
사진=뉴스1,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