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vs 맨유 신경전 미쳤다! ''너 잘할 거야'' 포스테코글루 훈수에 아모링, ''난 더 큰 구단에 있다''
입력 : 2025.0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배웅기 기자= 후벵 아모링(4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이 엔지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핫스퍼 감독의 조언을 웃어넘겼다.

맨유는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핫스퍼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순위 경쟁에 여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다. 13위 맨유(8승 5무 11패·승점 29)는 이긴다면 최대 11위로 껑충 뛰어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14위 토트넘(8승 3무 13패·승점 27)은 진다면 16위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한치의 양보도 할 수 없는 '빅 매치'다.

아모링은 부임 후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과 딱 한 번 경기를 가졌다. 지난해 12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2024/25 카라바오컵 8강전으로 손흥민에게 벼락 같은 코너킥 골을 내주며 3-4로 패했다. 토트넘의 재빠른 역습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영국 매체 '투 더 레인 앤 백'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는 경기를 이틀 앞둔 15일 기자회견에 참석, 아모링이 맨유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최소 2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링보다 더욱 오랜 세월 감독으로 지낸 만큼 조언을 해준 셈이다.

포스테코글루는 "아모링이 큰 폭의 투자를 받지 않는 한 맨유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최소 2년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며 "확신한다. 감히 조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맨유가 2년 동안 그와 함께한다면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투자 없이 빠르게 성과를 낸 사람이 있다면 나에게 알려달라. 나도 그 사람의 방식을 따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제 코가 석자'라고 했던가. 아모링은 포스테코글루의 조언을 귀담아들을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영국 매체 'BBC'의 사이먼 스톤 기자에 의하면 아모링 역시 같은 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의견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아모링은 "나는 포스테코글루를 정말 좋아한다. 그는 좋은 사람이자 훌륭한 감독이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나 존경을 담아 말하자면 나는 더욱 큰 구단에 몸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20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3회, EFL컵(리그컵)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우승 등 잉글랜드 최고 명문 중 하나로 꼽히는 구단이다. 아모링 입장에서 우승 트로피라고는 21세기 하나가 전부인 토트넘 수장의 조언이 달갑지 않은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사진=이브닝 스탠다드 홈페이지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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