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떴다!...‘레전드’ 수비수, 트레블 빅클럽에서 강등권 소방수로 출격 대기 중!
입력 : 2025.0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추억의 스타’ 크리스티안 키부(44)가 세리에 A 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다.

유럽 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8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키부가 2026년 6월까지 파르마 칼초 1913과 감독 계약을 맺었다”며 “세리에 A 감독으로서 첫 장을 열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키부는 2000~2010년대를 대표하는 수비수다. 루마니아 출생인 키부는 루마니아 리그 1에서 활약하며 빅클럽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1999년 AFC 아약스로 이적하며 큰 무대를 경험했다.


키부는 멈추지 않고 계속 진격했다. 당시 최고의 인기와 전성기를 구가하던 ‘세리에 A’로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2003년 AS 로마로 이적한 키부는 적응기가 필요 없었다. 훗날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에서 재회할 왈테르 사무엘과 환상의 콤비를 보여주며 입단 첫해 로마를 세리에 A 2위까지 끌어올렸다.

위기는 갑자기 찾아왔다.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2004/05시즌 초반 부상당한 키부는 대부분을 병원에서 보냈고 출전 경기는 9경기에 그쳤다. 이후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한 키부는 기량을 되찾으며 로마에서 코파 이탈리아 우승컵까지 들었다.


이후 2007년 인테르로 이적하며 진짜 전성기가 시작됐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헌신적인 플레이와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키부는 네라주리 군단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키부. 루시우, 사무엘, 마이콘이라는 세계 최고의 포백 라인을 형성하며 2009/10시즌 트레블을 이뤄냈다.

정점을 찍은 키부는 부상으로 또다시 쓰러지고 말았다. 결국 팀을 위해 2014년 축구화를 벗었다.

약 4년간의 공백 후 키부는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8년 인테르 U-14 감독을 시작으로 U-17, U-18을 지도하며 한 단계 씩 나아갔다. 특히 인테르 프리마베라(U-20)의 지휘봉까지 잡아 2023/24 캄피오나토 프리마베라 1(유소년 리그) 우승을 이끌어내며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점들은 올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파르마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파르마는 올해 들어 단 한 경기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마지막 승리는 무려 지난해 12월 28일 2024/25 세리에 A 18라운드 AC 몬차전 2-1승리가 마지막이었다.


몬차전 이후 7전 0승 2무 5패를 기록하며 인내심에 한계가 다다른 파르마는 1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파르마와 파비오 페키아 감독이 갈라선다”고 전하며 페키아 감독 경질 소식을 알렸다. 덧붙여 “파르마에서 함께 110경기를 치르는 동안 2023/24시즌 세리에 A로 승격한 것은 잊을 수 없었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감독을 잃은 파르마는 빠르게 키부와 접촉했다.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경질을 발표하자마자 키부와 구단주가 저녁 식사를 했고 논의 끝에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파르마는 올 시즌 세리에 A에서 4승 8무 13패(승점 20)를 기록하며 강등권 18위에 위치해 절체절명에 처해있다. 시즌 절반을 넘긴 시점. 파르마의 생존은 이제 오로지 ‘신입 감독’ 키부의 손에 달려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