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미디어데이]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갖고 있다, X맞기 전까지'' 안산 향한 수원 변성환 감독의 경고
입력 : 2025.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월드컵북로] 배웅기 기자= 수원삼성 변성환(45) 감독이 마이크 타이슨의 명언을 빌려 '실제로 한 말'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소재 누리꿈스퀘어 비즈니스타워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데이는 올 시즌 K리그2에 참가하는 14개 팀의 감독 및 대표 선수가 참석해 경쟁의식을 불태웠다.

수원은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안산그리너스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현역 시절 수원 소속으로 맹활약을 펼친 이관우 감독이 홈으로 친정팀을 불러들인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 경기다.


이관우 감독이 변성환 감독에게 선제타격을 날렸다. 이관우 감독은 끌어내리고 싶은 한 팀을 꼽아달라는 소준일 캐스터의 질문에 "개인적인 생각이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 39번의 결승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첫 경기 상대인 수원부터 끌어내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혀 장내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 다시금 마이크를 잡은 이관우 감독은 "제가 조금 경솔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 경기 일정이 나왔을 때 굉장히 걱정됐다. 수원은 제가 몸담은 팀이기도 해 여전히 가슴 속에 품고 있다. 수원이 승격을 바라보고 있지만 안산이 쉽지 않다고 느낄 만큼 준비했다. 모든 분께서 수원이 우월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저희는 조금이라도 빈틈이 보이면 들어갈 것이다. 변성환 감독님께서 멋진 경기하면서도 빈틈을 많이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정정했다.

이에 변성환 감독이 응답했다. "이관우 감독님께서 말실수를 하셨다. 수원 팬분들이 아직까지 이관우 감독님을 많이 사랑하는 만큼 인천유나이티드를 끌어내리겠다고 말씀하셔야 했다. 준비를 하지 않는 팀은 없을 테고 저희 또한 분명히 빈틈이 있을 것"이라며 운을 뗀 변성환 감독은 "겸손히 있고자 했는데 유명한 일화 하나만 말씀드리고 끝내야 할 것 같다. 타이슨이 한 말이 있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갖고 있다. X맞기 전까지는'"이라며 폭탄 발언을 내놓았다.


이후 선수들의 신경전이 시작됐다. '베테랑' 이승빈 역시 가만 있지 않았다. 이승빈은 "X맞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지난해 보니 많이 못 때리시더라. 잘 모르겠지만 지난해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희가 이길 것이다. 힘을 많이 내셨으면 좋겠다"고 반격했다.

수원 주장 양형모는 "사실인 것 같다. 안산이라는 팀을 만났을 때 굉장히 어려웠고, 저희가 많이 때리지 못했다. 그런데 승리는 저희가 했다. 많이 못 때렸다고 하셨지만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결국 마지막에 누가 이기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는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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