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제이크 버거(29)가 자신의 선수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홈런을 시범경기에서 날렸다.
버거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위치한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 5일 만에 출전했다. 얼마 전 심장 수술을 받은 생후 4개월 딸 페넬로페의 곁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ESPN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다운증후군을 가진 채 태어난 버거의 딸 페넬로페는 25일 테네시주 내슈빌의 밴더빌트 어린이병원에서 심장 개복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계획대로 진행됐고 버거는 경기 전날 저녁까지 페넬로페와 함께 있다가 새벽 비행기를 타고 애리조나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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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에 도착하자마자 6번 지명타자로 경기에 선발 출전한 버거는 텍사스가 1-0으로 리드 중이던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블라스 카스타노의 몸쪽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그가 텍사스 이적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홈런이었다. 그리고 홈런을 때려낸 그 타석에서 버거는 딸의 병원 팔찌를 왼손 손목에 차고 있었다.
2021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버거는 2023시즌 도중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 이번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에 합류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344경기 타율 0.251 72홈런 185타점 OPS 0.789다. 최근 두 시즌 동안만 63개의 홈런을 때려낸 그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 그 어떤 홈런보다 가치 있는 홈런을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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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그가 이틀 동안 겪은 감정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의 어린 딸인 페넬로페가 겪은 일은 정말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버거는 '댈러스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기실에 있을 땐 하나님과 가족에 대한 믿음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페넬로페가 회복되어 레인저스 야구를 보러 올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에 축복과 감사를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7시 40분에 도착해서 곧바로 이곳으로 운전해서 출근했다. 아마도 그게(팔찌) 비결일지도 모르겠다. 매일 그렇게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팀에 홈런이 필요하다면 한 번쯤 시도해 볼만 하겠다"라고 말했다.
버거는 이번 시즌 텍사스에서 등번호 21번을 달고 뛴다. 이 등번호는 다운증후군의 임상명인 '21번 삼염색체증'을 상징하며, 버거는 이 등번호를 착용함으로써 이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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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버거는 2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 위치한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시범경기에 5일 만에 출전했다. 얼마 전 심장 수술을 받은 생후 4개월 딸 페넬로페의 곁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ESPN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다운증후군을 가진 채 태어난 버거의 딸 페넬로페는 25일 테네시주 내슈빌의 밴더빌트 어린이병원에서 심장 개복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계획대로 진행됐고 버거는 경기 전날 저녁까지 페넬로페와 함께 있다가 새벽 비행기를 타고 애리조나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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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에 도착하자마자 6번 지명타자로 경기에 선발 출전한 버거는 텍사스가 1-0으로 리드 중이던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블라스 카스타노의 몸쪽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그가 텍사스 이적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홈런이었다. 그리고 홈런을 때려낸 그 타석에서 버거는 딸의 병원 팔찌를 왼손 손목에 차고 있었다.
2021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버거는 2023시즌 도중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 이번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에 합류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344경기 타율 0.251 72홈런 185타점 OPS 0.789다. 최근 두 시즌 동안만 63개의 홈런을 때려낸 그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 그 어떤 홈런보다 가치 있는 홈런을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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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그가 이틀 동안 겪은 감정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의 어린 딸인 페넬로페가 겪은 일은 정말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버거는 '댈러스 모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기실에 있을 땐 하나님과 가족에 대한 믿음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페넬로페가 회복되어 레인저스 야구를 보러 올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에 축복과 감사를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7시 40분에 도착해서 곧바로 이곳으로 운전해서 출근했다. 아마도 그게(팔찌) 비결일지도 모르겠다. 매일 그렇게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지만, 팀에 홈런이 필요하다면 한 번쯤 시도해 볼만 하겠다"라고 말했다.
버거는 이번 시즌 텍사스에서 등번호 21번을 달고 뛴다. 이 등번호는 다운증후군의 임상명인 '21번 삼염색체증'을 상징하며, 버거는 이 등번호를 착용함으로써 이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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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