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오는 9월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를 앞둔 안우진(26·키움 히어로즈)이 벌써 150km/h가 넘는 공을 던지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안우진은 최근 자신의 SNS에 '두 번째 피칭'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훈련장에서 투구를 소화하고 측정된 투구 데이터를 인증하는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서 안우진은 패스트볼 구속이 152~153km/h, 분당회전수는 2300RPM 이상을 기록했다. 아직 복귀까지는 6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았는데도 이미 150km/h대 공을 뿌리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2018 신인 드래프트서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안우진은 3년 차였던 2020년 2승 3패 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선발 보직을 맡은 2021년에는 21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22년 안우진은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30경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의 영광을 안았다. 196이닝 224탈삼진을 기록해 역대 1위 아리엘 미란다(225탈삼진)에 이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2위에 올랐다. '무쇠팔' 故 최동원(223탈삼진)을 뛰어넘은 국내 투수 역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2023년에도 24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 150⅔이닝 164탈삼진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위용을 뽐내던 안우진은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파열 부상으로 아쉽게도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이후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안우진은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올해 9월 소집해제 예정이다.

묵묵히 병역의무를 소화하고 있던 안우진은 지난 겨울 화제의 중심에 섰다. 2026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에이스로 그를 뽑아야 하는가에 대해 찬반 논쟁이 일어났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오프닝 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봤다. 확실하게 한 경기를 책임질 '에이스급' 선발투수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2023년 WBC 대회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때문에 2026년에는 더욱 강력한 선발진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기에 '류윤김'으로 불리는 한국야구 황금기 에이스 3인방 류현진(한화 이글스), 윤석민(전 KIA 타이거즈), 김광현(37·SSG 랜더스)이 안우진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화제성에 불이 붙었다. 지난 1월 윤석민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류현진과 김광현은 차세대 '류윤김'의 선두 주자로 주저 없이 안우진을 꼽았다. 윤석민도 류현진과 김광현의 의견에 동의하며 "예민하긴 하지만 안우진이 있는 국대(국가대표)와 없는 국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안우진은 무조건 1번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김광현은 안우진의 존재감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비교했다. 김광현은 "오타니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안우진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석민은 "미국, 일본,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최고의 멤버가 나와도 한국에 안우진이 있으면 비벼볼 만하다"라고 공감했다. 김광현은 "한 게임을 이길 수 있냐 없느냐를 가르는 게 선발투수다. (상대 팀 공격을 선발투수가) 점수를 안 주고 막으면 어떻게든 우리가 1점, 2점 짜내서 이기면 된다. 지금은 그게 안 된다"라며 현재 한국 대표팀에는 1선발급 투수가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안우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대표팀은 경험 쌓으라고 가는 데가 아니다. 그해 제일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가서 우리나라를 걸고 싸우는 것"이라며 WBC 대표팀에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뽑혀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새롭게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은 "시즌 성적을 토대로 대표팀 전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기준점이 있다"라고 이정후의 의견에 동의하며 "최상의 전력으로 최정예 팀을 꾸리려고 한다"라고 조심스럽게 안우진의 이름도 언급했다. 류지현 감독은 "안우진이 9월 복귀라고 알고 있다. 준비를 잘하고 있는 것을 영상으로도 봤다. 아직은 안우진에 대해 이야기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프로야구에 종사하고 있는 전체의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 구단, 선수들, 언론, 팬들 모든 부분이 포함돼 공감대가 이뤄졌을 때 풀어야 할 숙제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안우진이 입대 전 2시즌 동안 보여준 활약은 이견 없는 '리그 최고 에이스'였다. 최고 160km/h, 평균 150km/h 이상을 찍는 패스트볼은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구속을 경기 후반부까지도 유지할 수 있는 스태미너가 최대의 강점이다. 한 경기를 온전히 책임져야 할 '에이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압도적으로 뛰어난 실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이유는 '학교 폭력' 전력 때문이다. 휘문고 시절 야구부 내 학교폭력 사건에 연루된 그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자격정지 3년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안우진은 대한체육회 소관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는 뛸 수 없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주관으로 열리는 WBC는 대한체육회 징계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안우진을 대표팀에 발탁해도 문제는 없다. 그러나 지난 2023년 WBC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KBO 기술위원회는 "기량과 함께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의 상징적인 의미, 책임감, 자긍심을 고려해서 최종 30명을 선정했다"고 밝히며 안우진을 뽑지 않았다. 당시에는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6 WBC를 앞둔 대표팀의 상황은 그때와 다르다. 이미 WBC 3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겪었고,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회서도 체면을 구겼다. 다가올 2026 WBC는 오타니(일본), 애런 저지(미국), 후안 소토(도미니카 공화국) 등 슈퍼스타들이 이미 참가를 예고한 상황이다. 기존의 야구 강국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춰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 역시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최상의 전력을 꾸려야 하는 상황이다.
KBO는 류지현 감독과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을 미국으로 보내 한국계 선수들의 WBC 출전 의사를 확인하는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대표팀 합류를 장담할 수는 없다.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마이너리그에서 올 시즌을 시작하며, 2023년 텍사스 레인저스 우승 멤버였던 데인 더닝은 최근 웨이버 공시되는 등 소속팀에서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다. 빅리그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시즌 개막 직전 열리는 WBC 대회 참가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최상의 전력, 특히 최고의 선발진을 꾸리기 위해서 안우진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야구계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류지현 감독은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지난 4일 KBO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크보 라이브'에 출연해 "(안우진에 대한) 각 구단의 생각이 있을 것이고 선수들의 생각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팬들의 생각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라며 "감독 개인이나 특정 단체의 생각보다는 프로야구의 흐름과 전체적인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을 때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우진의 대표팀 합류를 두고 류지현 감독이 강조한 '공감대'가 어떤 방향으로 형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뉴시스, 안우진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안우진은 최근 자신의 SNS에 '두 번째 피칭'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훈련장에서 투구를 소화하고 측정된 투구 데이터를 인증하는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서 안우진은 패스트볼 구속이 152~153km/h, 분당회전수는 2300RPM 이상을 기록했다. 아직 복귀까지는 6개월 정도의 시간이 남았는데도 이미 150km/h대 공을 뿌리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2018 신인 드래프트서 1차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안우진은 3년 차였던 2020년 2승 3패 2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선발 보직을 맡은 2021년에는 21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22년 안우진은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30경기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의 영광을 안았다. 196이닝 224탈삼진을 기록해 역대 1위 아리엘 미란다(225탈삼진)에 이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2위에 올랐다. '무쇠팔' 故 최동원(223탈삼진)을 뛰어넘은 국내 투수 역대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2023년에도 24경기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 150⅔이닝 164탈삼진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위용을 뽐내던 안우진은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파열 부상으로 아쉽게도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이후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안우진은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올해 9월 소집해제 예정이다.

묵묵히 병역의무를 소화하고 있던 안우진은 지난 겨울 화제의 중심에 섰다. 2026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에이스로 그를 뽑아야 하는가에 대해 찬반 논쟁이 일어났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 대회에서 오프닝 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봤다. 확실하게 한 경기를 책임질 '에이스급' 선발투수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2023년 WBC 대회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때문에 2026년에는 더욱 강력한 선발진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기에 '류윤김'으로 불리는 한국야구 황금기 에이스 3인방 류현진(한화 이글스), 윤석민(전 KIA 타이거즈), 김광현(37·SSG 랜더스)이 안우진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화제성에 불이 붙었다. 지난 1월 윤석민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류현진과 김광현은 차세대 '류윤김'의 선두 주자로 주저 없이 안우진을 꼽았다. 윤석민도 류현진과 김광현의 의견에 동의하며 "예민하긴 하지만 안우진이 있는 국대(국가대표)와 없는 국대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안우진은 무조건 1번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김광현은 안우진의 존재감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비교했다. 김광현은 "오타니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안우진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석민은 "미국, 일본, 베네수엘라,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최고의 멤버가 나와도 한국에 안우진이 있으면 비벼볼 만하다"라고 공감했다. 김광현은 "한 게임을 이길 수 있냐 없느냐를 가르는 게 선발투수다. (상대 팀 공격을 선발투수가) 점수를 안 주고 막으면 어떻게든 우리가 1점, 2점 짜내서 이기면 된다. 지금은 그게 안 된다"라며 현재 한국 대표팀에는 1선발급 투수가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안우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대표팀은 경험 쌓으라고 가는 데가 아니다. 그해 제일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가서 우리나라를 걸고 싸우는 것"이라며 WBC 대표팀에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뽑혀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다.
새롭게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은 "시즌 성적을 토대로 대표팀 전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기준점이 있다"라고 이정후의 의견에 동의하며 "최상의 전력으로 최정예 팀을 꾸리려고 한다"라고 조심스럽게 안우진의 이름도 언급했다. 류지현 감독은 "안우진이 9월 복귀라고 알고 있다. 준비를 잘하고 있는 것을 영상으로도 봤다. 아직은 안우진에 대해 이야기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프로야구에 종사하고 있는 전체의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 구단, 선수들, 언론, 팬들 모든 부분이 포함돼 공감대가 이뤄졌을 때 풀어야 할 숙제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안우진이 입대 전 2시즌 동안 보여준 활약은 이견 없는 '리그 최고 에이스'였다. 최고 160km/h, 평균 150km/h 이상을 찍는 패스트볼은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구속을 경기 후반부까지도 유지할 수 있는 스태미너가 최대의 강점이다. 한 경기를 온전히 책임져야 할 '에이스'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압도적으로 뛰어난 실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이유는 '학교 폭력' 전력 때문이다. 휘문고 시절 야구부 내 학교폭력 사건에 연루된 그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자격정지 3년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안우진은 대한체육회 소관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는 뛸 수 없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주관으로 열리는 WBC는 대한체육회 징계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안우진을 대표팀에 발탁해도 문제는 없다. 그러나 지난 2023년 WBC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KBO 기술위원회는 "기량과 함께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의 상징적인 의미, 책임감, 자긍심을 고려해서 최종 30명을 선정했다"고 밝히며 안우진을 뽑지 않았다. 당시에는 '공감대 형성'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026 WBC를 앞둔 대표팀의 상황은 그때와 다르다. 이미 WBC 3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겪었고,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회서도 체면을 구겼다. 다가올 2026 WBC는 오타니(일본), 애런 저지(미국), 후안 소토(도미니카 공화국) 등 슈퍼스타들이 이미 참가를 예고한 상황이다. 기존의 야구 강국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춰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국 역시 명예회복을 위해서는 최상의 전력을 꾸려야 하는 상황이다.
KBO는 류지현 감독과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을 미국으로 보내 한국계 선수들의 WBC 출전 의사를 확인하는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대표팀 합류를 장담할 수는 없다.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마이너리그에서 올 시즌을 시작하며, 2023년 텍사스 레인저스 우승 멤버였던 데인 더닝은 최근 웨이버 공시되는 등 소속팀에서 입지가 불안한 상황이다. 빅리그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시즌 개막 직전 열리는 WBC 대회 참가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최상의 전력, 특히 최고의 선발진을 꾸리기 위해서 안우진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야구계를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다만 여전히 류지현 감독은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지난 4일 KBO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크보 라이브'에 출연해 "(안우진에 대한) 각 구단의 생각이 있을 것이고 선수들의 생각도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팬들의 생각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라며 "감독 개인이나 특정 단체의 생각보다는 프로야구의 흐름과 전체적인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을 때 결론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안우진의 대표팀 합류를 두고 류지현 감독이 강조한 '공감대'가 어떤 방향으로 형성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뉴시스, 안우진 인스타그램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