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최고타율' 이정후, 시즌 첫 '2G 연속 무안타' 막았다...그런데 월간 타율 '0.188'→시즌 타율 3할 붕괴 위기 어쩌나
입력 : 2025.05.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최근 멀티히트와 장타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번에도 단타 하나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시즌 타율은 0.303까지 하락을 거듭했다.

이정후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전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좌완 매튜 보이드의 초구를 공략했다. 몸쪽 꽉 찬 시속 93.7마일(약 150.8km) 패스트볼에 과감하게 배트를 냈으나, 좋은 코스로 향한 땅볼 타구가 상대 수비 시프트에 걸리면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팀이 0-2로 끌려가던 4회 초 이닝의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신고했다. 초구 스트라이크와 파울로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이정후는 3구 낮은 슬라이더를 한 차례 바라본 뒤, 4구 존에 들어오는 패스트볼을 가볍게 밀어 쳤다. 타구는 3루수 키를 넘어 깔끔한 좌전안타로 연결됐다.

그러나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의 빠른 안타성 타구에 상대 3루수 니키 로페즈의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가 나왔고, 1루 주자였던 이정후는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윌머 플로레스의 진루타로 이어진 2사 2루 상황 루이스 마토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때려내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가 2-4로 다시 리드를 내준 6회 초 이정후는 이번에도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보이드와 풀카운트 끈질긴 승부를 이어간 이정후는 7구째 가운데로 몰린 체인지업을 정확하게 당겨쳤으나, 타구가 내야에 갇히면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주춤하는 사이 컵스는 바뀐 투수 헤이든 버드송을 공략해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카슨 켈리의 솔로포 이후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로페즈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안 햅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급하게 마운드를 교체했으나, 스즈키 세이야의 추가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점수 차가 2-9까지 벌어졌다.

분위기를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끝내 추격점을 뽑지 못했다.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네 번째 타석을 맞은 이정후는 바뀐 투수 개빈 할로웰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중간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 냈으나, 좌익수 글러브에 걸려 아웃됐다.

이날 경기로 샌프란시스코는 이전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리즈에서 이어오던 3연승 행진이 마감됐다. 순위는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에 2.5경기 차 뒤진 지구 3위. 반면 컵스는 시리즈 첫 경기부터 기선을 제압하며 NL 중부지구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정후는 이날도 단타를 하나 추가하면서 시즌 첫 2경기 연속 무안타 위기에서 탈출했다. 다만 최근 들어 멀티히트 생산에 애를 먹으면서 5월 월간 타율이 0.188, 시즌 타율은 0.303까지 하락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3할대 타율을 지켜내기도 힘든 상황. 장타 역시 지난달 2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나온 2루타 이후 9경기 동안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이정후는 여전히 팀 내 타율 순위 선두에 올라 있다. 2위는 타율 0.283을 기록 중인 마이크 야스트램스키다. OPS 역시 야스트램스키(0.878)에 이은 2위(0.844)다.

샌프란시스코의 7일 선발투수는 저스틴 벌렌더로 예고됐다. 벌렌더는 최근 2번의 등판에서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으나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7경기째 시즌 첫 승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상대 컵스의 선발은 우완 콜린 레아다.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46으로 순항하고 있다. 다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273으로 우타자를 상대할 때(0.180)보다 눈에 띄게 높아 이정후에겐 나쁘지 않은 매치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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