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5R] ‘에릭 멀티골→엄원상 왼발 결승포’ 울산, 김천에 3-2 역전승! 3위 지켰다
입력 : 2025.05.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울산] 이현민 기자= 울산 HD가 김천 상무에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울산은 24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서 이동경과 박수일에게 연속골을 내줬지만, 에릭의 멀티골로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후반 추가시간 엄원상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감아 차기로 방점을 찍으며 3-2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공식 6경기 무패(4승 2무)를 질주한 울산은 승점 28점으로 3위를 지켰다. 반면, 잘 싸운 김천(승점24)은 4위에 머물렀다.


홈팀 울산은 4-2-3-1를 가동했다. 에릭이 원톱, 2선에 이청용-고승범-윤재석이 나섰다. 정우영과 보야니치가 미드필더로 나섰고, 루빅손-김영권-서명관-강상우가 포백을 구축했고,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김천은 4-4-2로 맞섰다. 이동경과 유강현이 투톱에 배치됐고, 김승섭-서민우-김봉수-모재현이 뒤에서 지원 사격했다. 최예훈-박찬용-박승욱-박수일이 수비라인을 형성했고, 김동헌이 최후방을 지켰다.

울산이 초반부터 강한 전반 압박을 통해 주도했지만, 첫 슈팅은 김천이 나왔다. 전반 2분 모재현이 울산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어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조현우에게 막혔다. 8분에는 김승섭이 박스 대각 안에서 찬 오른발 슈팅이 조현우에게 차단됐다.

울산도 물러서지 않고, 전반 8분 곧바로 반격했다. 이청용이 김천 문전에서 수비수를 등지고 패스했고, 고승범의 왼발 슈팅이 골키퍼 김동헌 품에 안겼다.

전반 10분 김천이 맞불을 놓았다. 역습 과정에서 볼을 건네받은 이동경이 문전으로 침투하는 김승섭에게 패스했다. 김승섭이 타이밍을 보다가 슈팅한 볼이 수비수에게 걸렸다. 이어진 코너킥은 무위에 그쳤다. 13분 빠르게 역습을 전개한 김승섭의 왼발 대각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혔다. 흐른 볼을 이동경이 문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빗맞았다. 17분 최예훈 대신 조현택을 투입했다.

다시 울산이 흐름을 잡았다. 전반 22분 고승범의 왼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흘렀다. 아크에서 정우영의 왼발 슈팅이 떴다. 24분 보야니치의 킬패스를 받은 에릭이 김천 아크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김동헌을 넘지 못했다. 27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잡은 루빅손이 상대 페널티박스 안을 파고들어 찬 왼발 슈팅이 김동헌 선방에 걸렸다.

전반 30분 팽팽한 0의 균형이 깨졌다. 박찬용이 후방에서 전방에서 긴 패스를 시도했고, 이동경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뜨리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질주해 왼발 대각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이 원 소속팀인 이동경이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재정비한 울산이 다시 고삐를 당겼다. 전반 36분 고승범이 김천 페널티박스 안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김천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38분 김승섭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혔다.

전반 막판 울산이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주도했지만, 견고한 김천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더 이상 기회는 없었고, 김천이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울산은 이청용과 윤재석이 빠지고 라카바와 엄원상이 투입됐다. 김천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5분 이동경 크로스에 이은 유강현의 문전 헤더가 간발의 차로 골문을 비껴 나갔다.

전열을 다듬은 울산이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8분 엄원상이 수비 라인을 깨고 돌파를 시도, 한 번 접은 후 문전에 있던 에릭에게 패스했지만 슈팅이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김천이 후반 13분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이동경이 울산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볼이 문전에서 역동작에 걸린 루빅손을 맞고 떨어졌고, 박수일이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김천은 후반 15분 이동준과 박상혁 카드를 꺼냈다. 김승섭과 유강현이 빠졌다. 울산은 17분 정우영 대신 박민서를 투입했다.

이후 울산이 계속 두드렸고, 후반 25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라카바가 김천 페널티박스 안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조현택에게 밟혀 넘어졌다. 주심이 온필드리뷰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27분 키커로 나선 에릭이 오른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울산은 후반 31분 장신 공격수 허율을 투입, 루빅손이 벤치로 물러났다. 파상공세를 펼쳤다. 34분 코너킥에서 에릭이 가슴 트래핑 후 시도한 오버헤드킥이 골대를 넘겼다. 36분 강상우를 빼고 최석현을 넣어 변화를 줬다. 38분 최석현의 중거리 슈팅이 김동헌 품에 안겼다.

김천은 후반 40분 김민덕과 이승원을 교체 투입했다. 모재현과 서민우에게 휴식을 줬다. 울산이 42분 깜짝 득점을 터트렸다. 엄원상의 크로스를 에릭이 문전 헤더로 골문을 갈랐다. 순식간에 동점이 됐다.

울산의 미친 극장 골이 나왔다. 후반 44분 박민서가 오버래핑 후 왼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을 파고들던 허율이 흘려줬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엄원상이 지체 없는 왼발 감아 차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남은 시간을 잘 보낸 울산이 승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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