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또 한 번의 FA 계약을 노리고 있는 류현진(37)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뉴욕 메츠의 관심에 이어 5년 만에 친정 LA 다저스 복귀설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다저스 네이션’은 7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한꺼번에 영입했지만 투수와 외야수 로스터는 여전히 보강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다저스 네이션이 첫 번째로 추천한 선수는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딜런 시즈였다. 매체는 “40인 로스터가 꽉 찼다면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할 수 있다”라며 “복수 언론에 따르면 다저스는 시즈를 노리는 팀들 가운데 하나다. 28살의 시즈는 1년 전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했고, 건강한 몸으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다만 그를 영입하기 위해선 꽤 묵직한 패키지를 반대급부로 제시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이 시즈를 당장 데려와야 할 정도로 보강이 시급한 건 아니다. 야마모토의 합류와 부상자들의 복귀로 2024시즌 제법 탄탄한 선발진 구축이 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에 오타니 쇼헤이가 2025시즌 투타겸업을 재개하면 그야말로 리그 최강의 로테이션을 뽐낼 수 있다. 시즈 영입에 굳이 출혈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는 시선이다.
다저스 네이션은 “다저스는 야마모토, 글래스노우, 워커 뷸러, 바비 밀러 조합을 꾸릴 수 있다. 여기에 2025년 오타니까지 로테이션에 합류한다”라며 “시즈를 데려오기 위해선 많은 걸 포기해야 한다. 물론 시즈를 데려온다고 불평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전문가들은 다저스의 선수 영입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꼽힌 선수가 바로 류현진이었다. 매체는 “다저스는 어쨌든 선발투수를 한 명 더 추가해야 한다. FA 영입, 트레이드 등 선택의 폭은 넓다”라며 “아마 류현진과의 재결합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류현진의 5년 만에 친정 복귀를 추천했다.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KBO리그를 평정한 류현진은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빅리그 성공시대를 열었다. 이후 부상과 부진에 신음하며 잠시 암흑기를 보냈지만 2018년 15경기 평균자책점 1.97에 이어 2019년 29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부활하며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대형 FA 계약을 이뤄냈다. 류현진의 다저스 시절 통산 성적은 126경기 54승 33패 평균자책점 2.98이다.
류현진의 다저스 복귀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또한 최근 “류현진은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이전보다 투구의 위력이 떨어졌지만 세심한 관리가 이뤄진다면 여전히 가치를 뽐낼 수 있는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라며 “한 가지 기억해야할 점은 다저스가 2023시즌 내내 선발투수를 필요로 했다”라고 류현진의 차기 행선지로 다저스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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